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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폭풍 뮌헨에 온다" 독일 들썩…케인 "손흥민 데려오고 싶어" 강한 러브콜 '일파만파'

기사입력 2024.12.18 18:40 / 기사수정 2024.12.18 18: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현지 언론이 '손-케 듀오'의 재결성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1년 연장 옵션 활성화가 오래 전부터 영국 언론에서 거론됐으나 토트넘은 계약 종료 7개월을 앞둔 지금까지도 옵션 활성화 등 손흥민 계약 관련 발표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 현 상태로는 내년 1월부터 다음 시즌 이적료 없는 이적을 조건으로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 룰 혜택을 받는다.



손흥민의 미래가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의 전 동료 해리 케인도 옛 파트너와의 재회를 바랐다.

지난 15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등에서 활동하는 튀르키예 언론인 에크렘 코누르가 제기한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손흥민을 영입을 원한다고 말한 케인의 발언과 더해져 활활 타오르고 있다.

코누르는 바이에른 뮌헨이 사비 시몬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했으나 시몬스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손흥민을 대안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 내용이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인 케인의 발언과 맞물려 일파만파 퍼진 셈이다.

시몬스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원소속팀은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PSG에서 제대로 뛴 적은 없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독일 상위권 구단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활약하고 있다.



시몬스는 독일에서 뛴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10골 15도움을 올려 여름 내내 뮌헨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라이프치히에서 뛰고 있는데 나이가 21살에 불과하다보니 프리미어리그 구단까지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치열해 뮌헨 입장에선 시몬스 영입을 장담할 수 없다.

대안으로 당장 2~3년 뛸 수 있는 손흥민이 급부상하는 이유다. 시몬스를 데려오려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지만 요구되지만 손흥민은 내년 여름 이적료 쓰지 않고도 어느 구단이나 갈 수 있다.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뮌헨행은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케인도 손흥민의 뮌헨행을 원했다. 복수의 독일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케인은 한 팬으로부터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 중 바이에른 뮌헨으로 영입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자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쏘니(Sonny)"라고 답했다.

케인은 이어 "쏘니와 나의 관계는 정말 좋다"면서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만들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 사이로 지냈다"며 손흥민과 자신이 경기장 안팎에서 가까운 사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부지역 유력지 아벤트 차이퉁도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 동료 손흥민과 재회를 바란다. 크리스마스는 항상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때"라며 "케인은 에베를 단장에게 자신의 위시 리스트를 보냈다. 그의 소원은 전 동료 손흥민의 이름"이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팬의 질문에 "토트넘 팬들이 이 대답을 별로 기뻐할 것 같지는 않지만 쏘니를 택하겠다"라며 손흥민과의 재회를 꿈꿨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손케 콤비'로 불리며 1992년 창설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년사 최강의 '원투펀치'로 이름을 날렸다.

2019년 11월 토트넘에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온 뒤 둘의 호흡은 어마어마한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케인이 어시스트를 하고, 케인이 득점포를 터트리면 손흥민이 이를 도운 경우가 47회에 달한다.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기록했던 36회를 훌쩍 뛰어넘는 1위다.

토트넘 역습 때 다른 팀을 벌벌 떨게 했던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해 여름 해체됐다. 케인이 우승트로피를 위해 지난해 여름 이적료 1700억원(추정)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후 케인은 뮌헨의 간판 공격수로 거듭났고,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 됐다.

시간이 흘러 케인이 손흥민과의 재회를 원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콤비 '손-케 듀오'의 재결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독일 '아벤트 차이퉁'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명한 폭풍 듀오가 탄생할 예정일까? 케인은 전 동료 손흥민을 원한다"라며 "내년 여름 뮌헨 공격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손흥민은 뮌헨이 최소한 명단에 올려야 할 이름이다"라고 주장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 역시 "케인이 원하는 선수는 한국의 스타 플레이어인 손흥민"이라면서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선수"라고 했다.

매체는 "그는 독일에서 뛴 경험이 있고, 독일어도 잘하는 편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도 내년 6월에 끝난다"며 "막스 에베를 단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손흥민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진지하게 손흥민 영입을 검토해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 뮌헨 2선 자원들의 부진한 경기력도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키웠다. 독일 국가대표인 레로이 자네와 세르주 그나브리, 그리고 프랑스 대표인 킹슬리 코망 3명 연봉이 900억원에 달하지만 합쳐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8골에 불과하다.

연봉 180억원에 불과하고 분데스리가보다 수준 높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 악재 속에 5골 6도음을 기록, 10-10을 향해 가고 있는 손흥민의 가성비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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