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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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가 될게"…'하얼빈', 비상계엄 사태 속 눈물→소신 빛났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2.18 18:20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하얼빈' 현빈, 박훈, 전여빈 등 배우와 감독들의 소신 발언이 빛난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목표가 명확하지만 닿지 않는다.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하얼빈' 독립투사들은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봄을 그리는 뜨거운 사람들이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하얼빈'을 보고 비상계엄 선포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집회까지의 상황을 함께 해석할 관객들을 향한 마음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우 감독은 "제가 이 영화를 3년 전부터 기획했다. 제 이전 작품들은 주로 악인들을 다루고 한국근현대사를 비판했다"며 "'하얼빈'에서 처음으로 나라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작품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안중근이 당시 30세였다고 전한 그는 "대부분 20대 30대다. 40~50대도 있었다. 그 젊은 분들이 그렇게 헌신할 수 있던 게 무엇이었나 찾아보고 싶었다"고 뜸을 들이다가 "되게 고맙고 죄송스럽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우 감독은 "이 영화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자긍심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저희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과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이 와도 한발한발 신념 가지고 나아갔더니 결국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렇듯이 지금도 힘 모아 한발 내딛으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 해외 포스터에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간다'는 문구 적혀있다. 저희에게 의미있는 거 같다. 저희 영화로 용기와 희망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전여빈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의 '광복'처럼 하얼빈에 함께한 독립투사들이 한마음 되어 엎어져도 앞으로 나아갔다"며 "지금 혼란한 시기를 다같이 겪고있을 국민여러분들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도모하기 위해. 영화도 더 큰뜻을 품고 더 나은 민주주의 꿈꾸며 나아가길, 힘 보태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역사적으로 의인이나 영웅으로 기록되지 않더라도 함께 뜻을 모을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며 공부인을 연기했다"며 "시기는 영화적으로 100년 전일 수 있겠지만 지금 현시대 살아가는 저로서, 국민의 마음으로서는 그렇게 상이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옳은 뜻 더 나은 뜻을 위해 함게 마음과 행동을 실어보는 동지가 되자는 마음으로 함께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개인적으로는 '하얼빈'이라는 영화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에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각오를 달리하시고 행동 옮기시고 그런 분들이 많으리라 짐작한다"며 "더 나은 내일, 과 내년을 꿈꾸기 마련이다. 그분들께 '하얼빈'이 동지같은 간절한 기도같은 영화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최선을 다해서 촬영한 작업이었고 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객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가 여러분의 동지 되어드리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박훈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강을 한걸음씩 옮기는 안중근 의사의 장면이 있다. 한걸음 내딛기 힘든 요즘, 많은 분들께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주는 영화가 된다면 감사할 거 같다"며 "요즘 여러가지 의미의 겨울이다. '하얼빈'을 관통하는 계절도 겨울이다. 이 겨울을 하얼빈과 함께 봄을 향해 가는 한걸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얼빈'은 12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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