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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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네 방출→손흥민+케인 '꿈의 재결합' 이뤄질까…케인도 기뻐할 시나리오

기사입력 2024.12.17 12:22 / 기사수정 2024.12.17 12:3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나온 배경 중 하나는 레로이 사네다.

정확히는 사네의 부진과 방출설이다. 지난 2020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이후 4년 넘도록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사네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중이다. 때문에 곧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와의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는 사네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이 사네의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밀지 않는다고 했다.

사네의 공백을 손흥민으로 채우면 된다는 생각이다. 나이는 손흥민이 사네보다 네 살 더 많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물론 해리 케인과의 호흡 등을 생각하면 손흥민은 사네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언론인 아크렘 코누르에 의해 바이에른 뮌헨과 얽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스페인 매체 '마르카', 포르투갈 유력지 '헤코르드' 등 복수의 스포츠 매체에서 활동하는 이적시장 전문가 코누르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누르는 바이에른 뮌헨이 우선적으로 노리는 타깃은 사비 시몬스지만, 시몬스 영입이 불발될 경우 손흥민 영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네덜란드의 재능 시몬스는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 원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시몬스를 영입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데, 이마저도 시몬스 영입을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현 계약 기준으로 내년 여름 FA 신분이 되는 손흥민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기름을 부은 건 케인이었다. 케인이 한 행사에서 토트넘 홋스퍼 동료들 중 어떤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답하면서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의하면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한 케인은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팬은 케인에게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 중 어떤 선수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가고 싶냐고 질문했고, 케인은 길지 않은 고민 끝에 "쏘니(Sonny)"라고 답했다.

그도 그럴 게 현재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 수준의 클럽으로 이적할 만한 선수는 많지 않은 데다, 손흥민은 케인이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자랑했던 선수다. 손흥민 없이도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케인이지만 그가 손흥민을 그리워할 이유는 충분하다.



두 사람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던 때에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듀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서 두 사람보다 많은 득점을 합작한 듀오는 없다. 놀랍게도 손흥민과 케인이 만든 47골 기록은 손흥민 24골 23도움, 케인 23골 24도움으로 정확히 반반으로 쪼개진다.

만약 손흥민이 내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다면 손흥민과 케인은 2년 만에 재결합하게 된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 세운 기록을 같은 리그에서 이어갈 수는 없지만, 치명적인 듀오로 불리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손케 듀오'가 독일 분데스리가를 휘젓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케인도 기뻐할 만한 일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2선 자원들 중 케인이 기대하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는 독일의 특급 재능 자말 무시알라와 이적생 마이클 올리세 정도 외에는 없다. 사네는 물론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마티스 텔 등은 분명 플레이에 아쉬움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 역시 노쇠화를 겪는 중이다.

손흥민은 이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2선 선수들보다 나이는 많지만 이번 시즌 부상을 겪는 와중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5골 6도움)를 기록 중이며,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 외에도 기본적인 플레이 면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더 나으면 나았지 전혀 밀리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케인과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호흡을 보여줬던 두 사람은 2년 만에 재회하더라도 충분히 이전과 같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모든 시나리오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을 때나 일어날 일이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년 더 머무른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를 내보내더라도 손흥민이 아닌 다른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불확실한 손흥민의 계약 만료를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추가 재계약을 맺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한 뒤 2년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 역시 손흥민을 노리는 팀들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사진=SN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팀토크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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