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한화 문현빈이 2타점 3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사실을 좀 치르고 싶습니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의 데뷔 시즌은 더할 나위 없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면서도 137경기에 나서 114안타 5홈런 49타점 47득점 타율 0.266을 기록하며 역대 7번째 고졸신인 100안타 달성 선수가 됐다. 2년 차였던 올해는 103경기 72안타 5홈런 47타점 29득점 타율 0.277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떨어진 성적이 아니었지만 그 과정에서 부침이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만난 문현빈은 "멘탈적으로 많이 배웠다. 올해 처음으로 2군에 갔다 오면서 다시 준비하는 과정이나 내 걸 찾는 계기가 됐다"면서 "김경문 감독님이 오신 후에는 경기에 나가면서 자신감을 찾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1루 한화 문현빈이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3루 한화 문현빈이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여러 가지로 많이 흔들렸던 시즌이었다. 누구나 겪는 성장통이 있었고, 역시 누구나 그렇듯 문현빈도 어려움을 겪으며 한 발 더 나아가는 법을 배웠다. 문현빈은 "결과를 만들려고 하다가 안 좋아졌던 것 같다. 그래서 2군에 가서는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 집중하려고 했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신경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문현빈은 "많은 경험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도, 야구는 정말 모른다. 일단 계속해서 해야 한다"면서 "계속 부딪혀 봐야 할 것 같다. 2년을 했다고 해도 내가 생각했을 때는 짧은 커리어라고 생각한다. 뭐가 됐든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의 포지션 교통정리가 계속해서 진행 중인 가운데, 첫 해부터 고정 포지션이 없었던 문현빈은 이번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는 주로 3루수 훈련을 했고, 연습경기에서도 3루수로 나섰다. 문현빈은 "이제 3루는 많이 적응이 된 것 같다. 교육리그나 훈련할 때도 수비에 집중을 했다. 코치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2루 한화 문현빈이 삼진아웃 당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한화 문현빈과 이도윤이 두산 강승호의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문현빈은 선배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개인 훈련량이 많은 선수다. '돌멩이'라는 별명처럼 단단한 몸과 마음을 가진 문현빈은, 앞으로도 더 굳은 심지를 가진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기록적인 것보다, 올해보다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치르고 싶다"고 답했다.
문현빈은 "올해 2군을 다녀 오면서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얻은 것도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하게 한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 신구장에서 하는게 정말 기대가 되고, 비시즌 준비를 계속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한화 문현빈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2회말 1사 3루 한화 문현빈이 KIA 김태군의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했으나 이창진이 세이프가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