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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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에게 투표 안해? 그러면 트롤이다"…日 언론, 미국 지원 사격에 반색

기사입력 2024.12.17 00:44

내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는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내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는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전설' 스즈키 이치로의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만장일치 입성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언론의 지원 사격 보도에 반색하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6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이치로가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중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97.5%의 득표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1973년생인 이치로는 2000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2001 시즌 빅리그 데뷔와 동시에 157경기, 타율 0.350, 224안타, 8홈런, 69타점, 56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진출 4년차였던 2004 시즌 역사를 썼다. 161경기에 출전, 타율 0.372, 262안타, 8홈런, 101득점, 60타점, 36도루, OPS 0.869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262안타는 조지 시슬러가 1920년 기록한 257안타를 뛰어넘은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이었다.  

이치로는 2019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 3089안타, 117홈런, 1420득점, 780타점, 509도루, 타율 0.311의 기록을 남겼다. 

내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는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사진 연합뉴스
내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는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사진 연합뉴스


이치로는 은퇴 직후부터 꾸준히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자가 될 것이 확실시됐다. 명예의 전당 입성의 징표 중 하나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고,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2회, 올스타 선정 10회 등 화려한 커리어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명예의 전당은 최소 10년 이상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은퇴 후 5년이 지난 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서 구성한 위원회에서 2명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가입 후보 자격을 얻는다. 역대 아시안 빅리거 중에서는 명예의 전당 가입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명예의 전당 가입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 이번 투표는 오는 12월 31일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까지 유효하며, 명예의 전당은 내년 1월 24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으는 건 이치로의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 여부다. 역대 명예의 전당 헌액자 중 만장일치로 입성한 선수는 지난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내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는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사진 연합뉴스
내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는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사진 연합뉴스


'디 애슬레틱'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2.5%는 혼란과 붕괴를 일으키고 싶어 하는 '트롤'"이라며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BWAA 회원은 별개다. 이 사람들은 더 프로페셔널해야 한다. 이치로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풀카운트'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미국 주요 언론이 활용한 명예의 전당 투표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16일 기준 22명의 투표 상황을 공개한 결과 이치로의 득표율은 100%다. 이치로가 야수 중에는 처음으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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