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양지은이 올해 8월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유언에 따라 잔치처럼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아티스트 노사연&최성수’ 편 2부가 펼쳐졌다.
이날 양지은은 7개월 만에 '불후의 명곡' 무대에 다시 섰다. 이찬원은 "정규 앨범도 준비하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며 말을 꺼내더니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양지은의 아버지가 올해 8월 세상을 떠난 소식을 전했다.
이에 양지은은 "정규 앨범 준비하며 녹음하는 중에 아버지가 건강이 악화가 돼서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게 됐다. 그때 힘들긴 하더라. 아버지가 제가 어릴 때 신장 이식을 해드려서 그 이후에 생명을 연장해서 사셨던 거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3년 1월 14일 방송분에서 양지은은 "대학교 입학하고 한 학기 마치고 나서 이제 아버지께서 신장이 망가지셨다. 앞으로 3개월 정도 사실 거로 보면 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당시 대학생이던 나이에 주저 없이 신장 이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지은은 "그때 아빠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몇주 후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금 더 오래 사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쉬움도 남는다. 근데 아버지께서는 '어차피 그때 하늘나라 갔을 텐데 지은이 덕에 10여 년을 연장해서 산 거니까 선물 받은 인생이다'라고 하셨다. 살아생전에 불후의 명곡 무대 보는 걸 좋아하셨다. 오늘 이 자리에 오니까 아빠 생각도 나고 그렇다"고 고백했다.
양지은 아버지께서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고 훨훨 날아다니며 자신의 행사나 무대에서 항상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하신 말을 전하며 그 덕분에 이제는 무대가 두렵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양지은은 이번 무대에서 노사연의 '돌도 돌아 가는 길'을 선택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로 끝나는 무대를 구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중환자실에서 유언이 있으셨다. '내가 죽거든 잔치처럼 보내달라'하셨다. 그래서 아버지 보내드리는 장례식장이 웃고 떠들고 울기도 하면서 잔치처럼 보내드리고 왔다"고 아버지께 보내는 무대를 앞두며 눈물을 훔쳤다.
사진=KBS2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