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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무관 언제 깨나→"토트넘 이러면 우승 못해" 전문가 일침

기사입력 2024.12.13 03:2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출신이자 현재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가 토트넘 홋스퍼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캐러거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구사하고 있는 축구 스타일이 재밌는 것은 맞지만 우승을 노리기에는 실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나 그의 스타일을 좋아하나 토트넘이 지금 상태에서 바뀌지 않는다면 우승은 고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명줄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캐러거의 생각이다.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캐러거는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PL)에 온 이후 18개월 동안 보여준 축구 스타일 때문에 나는 그가 좋다. 토트넘의 축구는 정말 흥미진진하다"며 "지금 토트넘은 내가 지난 18개월 동안 본 팀들 중 가장 재밌는 팀"이라며 토트넘을 칭찬했다.

하지만 캐러거는 그러면서도 "그러나 토트넘이 우승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은 여전히 들지 않는다. 과연 내가 지금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게 불공평한 것일까? 문제는 토트넘이 중요한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가 되어 있는지다"라며 "문제들이 바뀌지 않는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경질될 것"이라고 했다.



높은 라인을 유지한 채 높은 강도의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막고, 공을 빼앗으면 빠른 역습으로 치고 나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가 눈은 즐겁지만 실속이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워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재미와 성적을 동시에 잡는 듯했으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인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6승 2무 7패를 거뒀다. 토트넘보다 패배가 많은 팀은 강등권 세 팀 외에 없다.

오히려 토트넘의 장점은 이번 시즌 단점으로 변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높은 수비라인은 상대 공격수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고,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전환은 토트넘 선수들의 부상을 유발한다. 지난 9월에는 주장 손흥민이 쓰러졌고, 최근에는 주전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부상당했다.




경기 전체 흐름을 읽지 않고 무턱대고 공격 앞으로만 외치는 것도 문제다. 당장 토트넘은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초반 두 골을 넣고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지 못해 결국 역전을 허용, 3-4로 패배했다. 첼시전은 토트넘의 운영 미숙과 이에 따른 리스크가 터지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정확히 보여준 경기였다.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또다시 중상위권에서 경쟁하다 간신히 유럽대항전에 진출하거나 그마저도 이루지 못하는 팀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라이벌들의 견제를 이겨내고 올라가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되기 위해서도 변화는 필수다. 토트넘은 야망이 없는 팀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캐러거는 "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전 감독들보다 그가 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면서도 "토트넘은 지난 시즌 첼시와의 경기 이후 그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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