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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연봉인상 NO+기간만 3년 더'…토트넘 종신 플랜 나왔다

기사입력 2024.12.11 13:51 / 기사수정 2024.12.11 14:4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숱한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최대 3년까지 팀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 연장이 더해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고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면서 "최근 여러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몇몇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재계약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러한 구단의 결정에 놀랐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1월에 움직일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최근 상황에 대해 밝혔다. 



매체는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하는 건 손흥민 대화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프로젝트에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장기 재계약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일단 1년간 현재 연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추가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체는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했다. 

최근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과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연결됐다.

손흥민의 튀르키예 이동 주장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하고, 그 빈자리를 손흥민이 메울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오시멘은 2022-2023시즌엔 세리에A 최다득점을 기록하면서 나폴리가 1990년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처음 우승하는 데 공을 세웠다. 수비에 김민재가 있다면 공격엔 오시멘이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나폴리에서 밀려났다.

새롭게 부임한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오시멘의 태도를 보고 그를 자신의 플랜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몇몇 클럽이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나폴리가 오시멘의 이적료로 그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3000만 유로(약 1900억원)를 고집하면서 서유럽 여름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오시멘을 손에 넣지 못했다.

결국 연봉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갈라타사라이 주장이 먹혀들면서 서유럽 이적시장이 끝난 뒤 튀르키예로 이동하게 됐다.

갈라타사라이 합류 후 오시멘은 튀르키예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이번 시즌 벌써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튀르키예 무대는 좁다는 걸 알리고 있다.

오시멘을 임대 중인 갈라타사라이는 만약 오시멘이 팔려갈 경우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팀토크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을 완전 영입하고 싶어하지만 그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이런 가운데 맨유나 다른 빅클럽이 오시멘의 바이아웃을 지불한다면 빼앗길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이미 10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오시멘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그에 준하는 유능한 선수를 찾아야 한다. 갈라타사라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영입해 오시멘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9일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 스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그러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빅터 오시멘을 영입한다는 충격적인 계획을 세웠다"면서 "맨유는 오시멘을 영입하기를 원한다.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이 오시멘의 공백을 메우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이 떠날 경우 손흥민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5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17골 10도움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기에 충분히 오시멘을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지난달 19일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놓았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추진 프로젝트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이라고 표현하면서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요 전력들을 여럿 내보낸 갈라타사라이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그 프로젝트 중 핵심이 바로 손흥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갈라타사라이는 내년 여름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려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당장 내년 1월 이적료를 내고서 손흥민을 최대한 빨리 영입하겠다는 생각이다.

엄연히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상태여서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최근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추산한 손흥민의 가치는 4000만 유로, 한화로 670억원에 해당한다.

계약기간 거의 끝나는 선수여서 갈라타사라이가 670억원을 다 주긴 어렵지만 토트넘은 그래도 수백억원대 이적료는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스퍼스 웹'은 이런 갈라타사라이 이적 관련 보도를 일축하며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한 것은 협상에서 시간을 벌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계약 만료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에 대한 토트넘 태도는 미온적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남은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진입한 뒤에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구단에 헌신을 약속했던 손흥민은 지난 9월 재계약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구단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까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독점 보도를 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 이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 독일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등 공신력 높은 언론인들과 각종 매체들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만약 이번 계약이 성사된다면 최대 2028년까지 뛰게 된다. 사실상 토트넘 종신인 셈이다.

손흥민은 스퍼스웹의 보도대로 흘러간다면 2028년까지 무려 13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레전드가 된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현재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오른 상황이다. 그는 토트넘 통산 424경기에 출전해 167골, 8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올시즌엔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1992년생이라 나이가 어느덧 32세가 되면서 하락세가 찾아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또 팀 내 최고 주급자라 토트넘에서 연봉으로 180억원 수준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3년을 더 뛰게 된다면 새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550억원은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계약 연장이 없어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오는 2025년 여름이 되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고 6개월 전인 오는 1월 이적시장에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나왔던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소식이 자연스럽게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으로 바뀌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이 점점 더 불타고 있다.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를 시작으로 가을을 거치면서 PSG(프랑스), 바르셀로나(스페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맨유까지 등장한 셈이다.

일단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란 보도들이 겨울 시작부터 등장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톱 플레이어인 손흥민에 대해 말할 게 있다. 내가 알기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준비가 됐다. 모든 웹사이트, 예를 들어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손흥민의 계약을 확인해 보면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토트넘은 2025-2026시즌까지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했고,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바로 토트넘의 아이디어고, 계획이다. 과정이 이미 시작됐으므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긴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는 지난 4일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팀 상황이 흔들리는 가운데 손흥민도 본인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9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첼시에게 3-4 역전 패를 당한 뒤, 손흥민은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중계사인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주 엉성하게 실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작은 디테일이 부족해 패한 것 같다"라며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한 발 더 뛰며 득점해야만 한다. 내가 팀을 실망하게 한 것 같다. 팀에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며 "하루 종일 오늘의 실수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신 날 비난해 줬으면 좋겠다.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손흥민은 12일 레인저스전 이어지는 주말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에서 레전드의 자격을 증명할 기회를 잡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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