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22 09:23 / 기사수정 2007.07.22 09:23
[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한국이 기사회생으로 8강에 오른 아시안컵 조별예선의 부진을 딛고 우승을 위해 전진한다.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오는 22일 오후 7시 20분(한국 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과 피할 수 없는 8강 대결을 갖는다.
한국과 이란. 양팀은 이번 대회까지 아시안컵에서만 4회 연속으로 8강에서 맞붙으면서 피할 수 없는 악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역대전적에서도 동률을 이루고 있어 이번 대결에서 그 우위를 결정지을 수 있게 되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문턱까지 밀려났던 한국은 이란전에서 그 동안 조별예선에서 보여주었던 마음을 졸이는 경기와는 다르게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이를 발판삼아 아시안컵 우승까지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이란전에서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있는 이동국이 비장한 심정으로 땀방울을 흘리고 있어 선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동 킬러라고 불리는 이동국은 그 동안 이란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어 왔다. 지난 2000년과 2004년 대회 8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골을 성공시킨 유일한 선수이고 점차 컨디션도 되찾아 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좌우 측면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염기훈, 이천수, 최성국에게도 거는 기대가 크다. 이 선수들은 이란의 수비라인을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풀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미드필드 라인에서는 김정우와 김두현이 치열하게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두현은 지난 바레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바 있고 김정우도 인도네시아전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과연 베어벡 감독이 어떤 카드를 꺼낼 것인지도 큰 관심사이다.
그 동안 계속 지적되어 오는 수비라인에서는 지난 인도네시아전과 같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수비로는 김진규, 강민수가 지난 3경기동안 선발 출장하면서 입지를 굳혔고 좌우 윙백으로는 김치우와 오범석이 활발한 오버래핑과 적극적인 수비로 좋은 모습을 선보여 선발출장이 예상된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란 역시 막강한 전력을 앞세워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란의 중앙 미드필드 라인에서 공수를 담당하고 있는 알리 카리미는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알리 카리미는 지난 2004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3골을 터뜨려 이란의 승리를 이끈 장본인이다. 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오사수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에서 뛰고 있는 테이무리안도 요주의 인물이다.
특히 자바드 네쿠남은 조별예선에서 2골을 성공시키는 등 좋은 플레이로 한국전에서도 골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수비진들이 이들을 얼마나 효과적인 수비로 막아내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드 자리를 맡고 있는 김상식과 손대호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이란전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4번 연속으로 8강에서 맞닥뜨린 이란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47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회원 명예기자(hhoew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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