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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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감독 빛났다! 신태용호 인니, 미얀마 1-0 격파…김상식호 베트남은 라오스 4-1 대파 [AFF컵]

기사입력 2024.12.10 08:27 / 기사수정 2024.12.10 08:2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동남아 최대 축구 잔치'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9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1-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5위로 167위 미얀마보다 한참 높다. 하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신 감독은 변화를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라파엘 스트라위크와 지난해까지 K리그에서 활약한 아스나위 망쿠알람을 투입했다.



흐름을 바꾼 건 K리그1에서 뛰었던 프라타마 아르한이었다. 장거리 스로인이 특기인 아르한은 후반 31분 터치라인에서 곧장 문전까지 길게 공을 던졌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망쿠알람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골키퍼 몸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인도네시아는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미얀마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한 수 아래 미얀마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최고 권위 대회다. 과거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2018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태국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2022년에는 준결승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베트남에 패해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으나 미얀마와의 1차전에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서 경쟁하는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베트남은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신국립경기장에서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를 4-1로 무찔렀다. 김상식 감독, 최원권 코치, 이운재 코치가 이끄는 베트남은 FIFA랭킹 116위로 186위의 라오스보다 훨씬 높다.

인도네시아처럼 한 수 아래를 상대로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전 시원한 골 잔치를 벌였다.

후반 13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응우옌 하이롱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득점 행진이 시작됐다. 5분 뒤에는 스트라이커 응우옌 띠엔린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4분에는 지난 시즌 K리그2 서울 이랜드 소속이었던 응우옌 반또한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득점포를 터뜨렸다. 베트남은 후반 37분 응우옌 반비가 박스 밖으로 흐른 공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베트남은 경기 종료 직전 라오스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 내주며 이 경기 유일한 옥에티를 남겼다.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 부임 전까지 A매치 7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6월 필리핀을 잡아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이라크, 러시아, 태국에게 3연패를 당하고 인도와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무승의 늪에 빠졌으나 라오스를 크게 이기면서 반전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10개 팀이 출전한 이 대회는 5개 팀이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진행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라오스와 2차전을 치르며 15일 오후 10시 베트남 원정을 떠난다. 신태용 감독과 김상식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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