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09 10:18 / 기사수정 2011.10.09 10:18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한국 최고 우완 윤석민이 완투승을 거두며 KIA를 승리로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준플레오프 SK 와이번스와의 1차전에서 9회까지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낸 윤석민의 호투와 차일목의 만루홈런으로 5-1 승리를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역시 올시즌 최고의 선발투수 다웠다. 윤석민은 최고 151km의 강속구와 자신의 주무기 슬라이더로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윤석민은 이후 8회까지 SK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9회 최동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아쉽게 완봉승은 놓치고 말았다.
KIA는 3회 1사 1,2루 상황에서 김광현의 폭투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선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어 계속된 2사 1,3루의 찬스에서 나지완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두팀은 이후 0의 행진을 계속했다.
사실상 승부는 9회 갈렸다. KIA는 이범호의 볼넷과 니지완의 내야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최희섭이 1루수 땅볼을 치며 3루주자 신종길이 홈에서 아웃되며 2사 만루상황이 됐다. 하지만 2사후에 타석에 들어선 차일목이 SK 마무리 엄정욱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5-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9회말 최동수가 솔로홈런을 쳐서 1점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단기전에서 슈퍼에이스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대체로 3~4선발 체제로 진행되는 포스트시즌 특성상 1선발의 비중은 정규시즌과는 차원이 다르다. 대표적인 예로 84년 한국시리즈에서 최동원은 7게임중 5게임에 등판하며 4승을 거둬 팀을 거의 혼자의 힘으로 우승시키는 괴력을 보여줬다.
또한 2003년의 정민태도 그랬다. 2003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턴한 정민태는 정규시즌에서 17승 2패를 거두며 다승, 승률 1위에 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정민태는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만 3승을 거두며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좋아진 2000년대에는 보기 드문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처럼 슈퍼에이스의 포스트시즌에서 존재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올시즌을 4위로 마친 KIA가 슈퍼에이스 윤석민을 필두로 어떤 이변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이다.
[사진 = 윤석민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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