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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1군에 올라올지 몰랐죠"…첫 시즌부터 눈도장 '쾅', 박지환 내년 목표는 '100안타'

기사입력 2024.12.09 10:39 / 기사수정 2024.12.09 10:39

1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1루 SSG 박지환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1루 SSG 박지환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SSG 랜더스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은 박지환이 자신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최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박지환은 "좋은 날도, 아쉬운 날도 많았다. 첫 시즌이었던 만큼 많은 걸 느끼고 경험한 해였다"고 2024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군산중-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지난해 9월 진행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시즌 초반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2군(퓨처스리그)보다 1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박지환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고, 수비에서는 2루수(406⅔이닝)와 3루수(38이닝)를 소화했다. 지난 7월에는 감독 추천 선수로 KBO 올스타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 올 시즌 박지환의 최종 성적은 76경기 228타수 63안타 타율 0.276 4홈런 21타점 33득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3.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7회말 무사 드림 선두타자 박지환이 타석에 들어서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7회말 무사 드림 선두타자 박지환이 타석에 들어서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지환은 "이렇게 빨리 1군에 올라올 지도 몰랐고, 또 이렇게 많은 경기와 타석을 소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1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경기에 나갔을 때 여유가 생겼다. 또 경기 전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 야구적인 면은 계속 연습해 나가면 되는 것이니까 야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느낀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박지환은 "나쁜 이야기보다는 (좋은 이야기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신 것 같다"며 "대구 원정(6월 18일)에서 홈런을 친 적이 있는데, 이전 세 타석(뜬공·땅볼·낫아웃 삼진)에서 못 친 상황이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숭용 감독님께서 '넌 못 쳐도 안 뺄 거니까 그냥 치고 와라'고 말씀하시더라.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긴장이 풀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홈런을 쳐서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 SSG 박지환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 SSG 박지환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나 6월 11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이다. 당시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지환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8회말 2사 1·2루에서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트렸고, 두 팀이 6-6으로 맞선 10회말 1사 1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박지환은 "(8회말) 타석 전에 엄청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로운이 형, (송)영진이 형과 눈이 마주쳤던 걸로 기억한다. 타석에 들어가서 한 번 치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 시즌 동안 성과를 얻기도 했지만, 동시에 과제도 확인한 박지환이었다. 그는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밸런스가 깨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계속 이어갔어야 하는데, 그걸 유지하지 못하고 떨어진 게 좀 아쉬운 것 같다"며 "아마추어와 비교했을 때 볼도 다르고 타구 스피드, 분위기 등도 달랐다. 야간 경기를 많이 소화하는 것도 차이점이었다. 1년 사이에 달라진 게 많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SSG 박지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SSG 박지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지환은 이미 202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달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팀이 박지환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 중인 만큼 외야 수비 훈련도 병행했다.

박지환은 "타격에선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비 쪽에서는 좀 더 안정감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하려고 한다"며 "(외야 수비에 대해서)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좋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다음 시즌 목표는 '100안타'다. 박지환은 "일단 100안타를 만들고 싶다. 목표를 잡고 가다 보면 금방 좋은 기록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수비적으로는 아직 목표를 설정하진 않았는데,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서 목표를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성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박지환은 "1년 차임에도 (내 유니폼이) 많이 팔렸다고 하고, 내가 볼 때도 유니폼이 많이 보이더라. '1년 사이에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싶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썸머레이스, SSG 박지환과 문승원이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썸머레이스, SSG 박지환과 문승원이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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