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드글" 송중기→이희준, 지구 반대편 '보고타'서 생존…5년만 베일 벗는다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코엑스, 김수아 기자) 영화 '보고타'의 배우들이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성제 감독과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가 참석했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배경으로 정한 김성제 감독은 이날 "멀리 떠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며 "서울의 가장 반대편, 가장 먼 곳, 우리한테는 낯설고 생경할지 모르겠지만 멀리 있는 큰 도시에 있는 한국의 이민자라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살아남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한 송중기의 말을 인용한 김 감독은 "저는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집안이 망해서 멀리 떠난 양띠 소년이 12년이 지나 다시 양띠가 된다. 어른이 되기 위한 우정과 배신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반대에 있는 콜롬비아라는 배경에 대해 송중기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게 로케는 아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한국인들끼리의 갈등이었다. 해외에 자리잡은 한국인들끼리의 갈등이 낯선 곳에서 벌어지는 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고 '보고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송중기는 "그런 크고 작은 갈등이 보고타라는 이국적인 풍경에서 어떻게 잡힐지 기대했고, 기대만큼 잘 나온 거 같다"며 만족했다. 

또한 "최근에 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욕망이 드글드글한 친구"라고 소개한 송중기는 평소 액세서리를 즐기지 않는다고 밝히며 "희준 선배, 해효 선배랑 처음 콜롬비아에 갔을 때 사람들을 많이 관찰했고, 귀걸이랑 머리를 짧게 자르자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의상 감독님도 귀걸이를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고 포인트를 언급하기도. 

송중기뿐만 아니라 풍성한 수염으로 외적 변신을 시도한 이희준은 "제 마음 속의 레퍼런스는 브래드 피트였다. 그런데 현장에선 거의 '슈퍼 마리오'나 프레디 머큐리로 불렸다"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김 감독은 2019년 촬영을 시작해 2024년 말에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저희가 2019년 12월에 배우들이 확정됐고 2020년에 찍기 시작했다. 4~5년 전에 찍어둔 영화가 아니다. 4년 전에 시작해서 2년 반에 걸쳐서 찍었고 1년 반에 걸쳐 후반작업을 했다. 5년 전에 찍었다는 얘기에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촬영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어려움을 겪었던 김 감독은 "팬데믹을 피하지 못해 잠깐 수습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촬영을 오래했다"며 "옛날 영화를 지금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주려고 애쓰지 않았고, 영화에 맞는 표현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막 만든 따끈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3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