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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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전' 윤이나, '수석 합격' 이룰까…LPGA 투어 Q시리즈 6일 막 올린다

기사입력 2024.12.03 18:22 / 기사수정 2024.12.03 18:22

윤이나가 지난 7월 1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 2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윤이나가 지난 7월 1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 2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윤이나는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관문인 퀄리파잉시리즈(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다.

LPGA 투어 Q시리즈 최종전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10일까지 닷새 동안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1~4라운드는 폴스 코스와 크로싱스 코스에서 번갈아 펼쳐진다. 72홀 성적으로 컷 통과한 선수만 크로싱스 코스에서 마지막 5라운드를 소화한다.

Q시리즈 최종전에는 1·2차 예선 통과 선수,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00위 밖으로 밀려 시드를 잃은 선수, 세계랭킹 75위 이내인 선수 등 총 100명이 참가한다. 윤이나는 세계랭킹 30위로 예선 없이 최종전에 직행했다. 100명 중 상위 25인 안에 들어야 내년에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윤이나가 올 시즌 보여준 기량을 고려하면 25위 이내에 드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윤이나는 지난달 27일 개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위메이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개인 타이틀 3개를 거머쥐며 최고의 별로 이름을 빛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상까지 포함해 총 4차례나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른 사례로는 윤이나가 10번째였다.

윤이나가 지난달 27일 개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윤이나가 지난달 27일 개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시 시상식에서 윤이나는 미국 도전에 관해 "미국에 가서 스스로 테스트해 보고 더 큰 무대에도 서보고 싶었다. 미국에서 잘한다면 골프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며 "Q시리즈에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없지는 않다. 더 준비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합격할 자신 있고, LPGA 투어에 가서도 잘 해낼 자신이 있다. 잘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단순한 합격을 넘어 '수석 합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Q시리즈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한국 선수는 박세리, 최혜정, 김인경, 이정은, 안나린, 유해란 등이 있었다. 수석 합격자는 대부분 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거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등 활약했다. 윤이나라면 바통을 이어받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이나는 시차 적응 및 코스 답사 등 현지 훈련을 위해 지난달 28일 출국했다. LPGA 투어에서 10승을 올린 이민지의 캐디를 고용해 코스를 파악하고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윤이나가 지난 5월 12일 경기도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티샷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윤이나가 지난 5월 12일 경기도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티샷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변수는 최근 LPGA 투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일본 선수들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야마시타 미유가 꼽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무려 13승을 챙기고 2022년, 2023년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선수다.

올해 L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LPGA 투어 5개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하기도 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4개 대회에선 20위 이내에 들었다. 이번 Q시리즈에 출전한 선수 중 세계랭킹도 14위로 가장 높다.

JLPGA 투어에서 함께 뛰는 이와이 아키에와 치사토 쌍둥이 자매도 만만치 않다. 언니인 아키에와 동생인 치사토는 올해 JLPGA 투어서 나란히 3승씩 거뒀고, 통산 우승 횟수도 6차례로 똑같다. 아키에는 세계랭킹 29위, 치사토는 48위다. 지난 8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 출전했던 하라 에리카도 예고한 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유러피언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올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품은 키아라 탐불리니(스위스)도 복병이다. 2020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인 소피아 포포프(독일), 2012년 매치 플레이 챔피언이자 LET서 5승을 따낸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20년 동안 LPGA 투어에서 뛴 43세 노장 알리나 샤프(캐나다)도 경쟁에 나선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LPGA 투어서 CME 글로브 포인트 100위 밖으로 밀린 1988년생 이정은과 강혜지, 주수빈, 박금강 등이 도전장을 냈다.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이세희는 예선을 치러 Q시리즈 최종전에 진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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