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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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었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출마 공식 선언…"걱정·두려움을 희망·행복으로 바꾸겠다"

기사입력 2024.12.03 15:25 / 기사수정 2024.12.03 15:29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태평로, 최원영 기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회장은 출마 배경과 함께 대한체육회를 이끌어갈 구체적 방안과 비전을 제시했다.

유 전 회장은 "여러분이 꿈꾸는 체육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체육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즐겁고 행복하고 희망찬 체육이 아닐까요?"라며 운을 띄웠다. 그는 "그러나 과연 지금 대한민국의 체육은 어떠한가. 많은 국민들의 질타와 비판 속에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야 할 리더들은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체육의 리더들과 구성원들, 종목단체 리더들과 구성원들, 학생선수들과 학부모들, 지도자들까지 모든 분들의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금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저 유승민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회장은 "주변에서 '왜 지금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더 좋은 기회들이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어야 했다"며 "선수 시절 중국 탁구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승부를 단 한 번도 피한 적 없었다. 다음으로 미룬 적도 없었다. 나의 큰 결심과 용기가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숨겨야만 하는 많은 체육인들에게 한 줄기의 빛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한 리더십으로 체육회에 주도적인 변화를 이끌면서 체육인들의 독립성과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 전 회장은 "지금 대한체육회는 '변할 것이냐, 변화될 것이냐'라는 두 가지 갈림길에 서 있다. 외부로부터의 강제적인 변화가 아닌 주도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며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 위해 선수, 지도자, 동호인, 228개 시군구체육회 및 68개 경기단체와 다양하고 폭넓은 소통을 통해 투명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로서 25년, 지도자로서 2년, 국제행정가와 경기단체장으로서 8년간의 경험을 녹여 봉사와 헌신의 마음으로 체육인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해 드리고자 한다.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의 상황들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출신 행정전문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여러분이 꿈꾸는 행복한 체육계를 만들어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회를 이끌어갈 대표 공약으로는 크게 6가지를 제시했다.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 및 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생활-전문스포츠 연계 기반 확립 등이다.


유 전 회장은 "즐거운 체육, 행복한 체육, 희망의 체육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회장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이 자랑하는 스타 왕하오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는 등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돼 지난 8월까지 8년 임기를 수행했다.

2019년엔 대한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한 차례 재선했다. 유 전 회장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각오로 대한체육회장 출마 결심을 굳힌 뒤 대한탁구협회장에서 사퇴해 단기필마로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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