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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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형편 없어" vs "정확하고 훌륭"...또 KIM 화제 폭발! 뮌헨 레전드 충돌

기사입력 2024.12.03 09:45 / 기사수정 2024.12.03 09: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의 수비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데어 클라시커' 더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26분 나왔다. 왼쪽 측면에 있던 도르트문트 공격수 제이미 바이노기튼스가 후방에서 넘겨준 공을 잡아두지 않고 결을 살려 그대로 빠져나갔다.

뮌헨 라이트백 콘라트 라이머가 마크하고 있었으나 한번에 측면이 무너졌다. 박스 안으로 계속해서 들어간 바이노기튼스는 직접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 김민재의 수비 장면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가 측면 수비가 뚫렸을 때 재빨리 커버를 들어왔어야 한다는 것.

독일 유력지 '빌트'는 이날 선발로 출전한 뮌헨 선수들 중 득점을 기록한 무시알라(평점 1)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에게 모두 3점 이상 주지 않았다. 독일 매체들은 선수 평점을 1~5로 매기며, 부진한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숫자가 낮을 수록 좋은 평가다.

바이노기튼스에게 돌파를 허용해 선제골을 허용한 라이머는 최저 평점인 5를 받았다. 김민재에겐 라이머 다음으로 낮은 평점인 4를 줬다.

이후 바이노기튼스에게 실점을 허용한 것이 김민재의 실수 때문이라는 주장과 측면보다 중앙을 지키는 게 맞았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독일 슈포르트1은 "도르트문트전서 바이에른의 수비 행태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펠릭스 마가트가 김민재를 비판했고, 슈테판 에펜베르크는 김민재를 감쌌다"라고 보도했다.


마가트는 과거 구자철을 지도한 것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감독이다. 뮌헨에서는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모두 2연패라는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에펜베르크는 1990년부터 1992년,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뮌헨에서 활약했으며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레전드다.

뮌헨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쓴 두 사람이 김민재의 수비를 두고 충돌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에펜베르크는 "원칙적으로 중앙 수비수는 자신을 유인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각도가 예리했기 때문에 바이노기튼스는 중앙으로 크로스를 할 수도 있었다"라며 "김민재 뒤에 도르트문트 선수 세 명이 있었기 때문에 그 장면에서는 중앙을 막는 게 맞다. 전 세계 어떤 센터백도 그 상황에서 측면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가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에펜베르크 의견에 반박하고 싶은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감독이라면 센터백에게 맨투맨 상황에서 상대가 돌파할 때 누군가는 커버를 들어와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며 "라이머는 결국 미드필더다. 전문 풀백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공격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다른 곳에 집중하기 전에 눈 앞에 직면한 위험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밀어붙일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에펜베르크는 계속해서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는 "도르트문트 선수 3명이 중앙에 있는데 김민재가 막아야 했던 곳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며 "김민재가 움직이면 다요 우파메카노도 그 자리를 커버해야 한다. 그러면 다시 뒤쪽에 누군가가 막아야 한다. 만약 공이 중앙으로 와서 실점했다면 그땐 왜 김민재가 측면으로 가서 수비했는지 비판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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