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함께 내년 여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중동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살라는 중동 이적에 마음이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는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에 대한 협상을 가속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리버풀의 슈퍼스타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며 "사우디 프로 리그의 치프스는 다음 시즌을 위한 최우선 타깃으로 살라와 더 브라위너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 공공 투자 기금(PIF)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두 선수와 다시 접촉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2025년 여름에 자유계약(FA) 선수로 합류할 수 있도록 사전 계약에 서명하도록 설득하고 싶어한다. 이는 살라와 더 브라위너가 각각 리버풀, 맨시티와 재계약을 맺지 않도록 하고, 다른 구단들이 두 선수 영입 경쟁에 뛰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살라에게 깜짝 놀랄 만한 2년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1년 연장할 수 있는 추가 옵션이 포함된다. 이 계약을 체결하면 살라는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살라는 중동에서 뛰는 것에 전적으로 열려 있으며, 이전 회담에서도 이미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살라는 지난 2023년 여름 알이티하드와 이적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그러나 리버풀이 1억5000만 파운드(약 2669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중단됐다.
그럼에도 사우디에서는 살라가 최근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확신이 높다. 그 중에서도 알힐랄은 살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PIF 소유 클럽으로 알려졌다. 다만 살라가 합류할 정확한 클럽에 대한 결정은 아직 확실하게 내려지지 않았다.
맨시티 스타 플레이어 더 브라위너 또한 살라처럼 사우디의 주요 타깃 중 하나다. 더 브라위너 역시 알이티하드에 합류할 뻔했으나 결국 맨시티에 남았다.
사우디는 다시 한 번 더 브라위너 영입을 노릴 계획이다. 매체는 "알이티하드는 여전히 더 브라위너를 주시하고 있으며 알나스르 또한 더 브라위너를 지켜보고 있다. 더 브라위너가 이미 사우디 구단들과의 협상에서 이적에 동의했기 때문에 개인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PIF는 미국 MLS에서 더 브라위너 영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PIF는 벨기에 스타와의 대화를 서두르고 싶어하며 더 브라위너가 리오넬 메시의 발자취를 따르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2023년 7월에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대신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사우디는 더 브라위너만큼은 꼭 데려오겠다는 입장이다.
두 선수의 미래는 현재로서는 매우 불확실하다
살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리버풀에게서 재계약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면서 리버풀에 압박을 가했다. 리버풀이 살라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거나 새로운 오른쪽 윙어 영입을 결정한다면 사우디는 살라를 낚아챌 준비를 하고 기다릴 예정이다. 살라는 내년 1월이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더 브라위너도 마찬가지다. 내년 여름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는 더 브라위너는 1월부터 사전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
더 브라위너의 선택지는 더 다양하다. 영국 축구 이적시장에 관해서는 최고의 신뢰도를 가진 데이비드 온스테인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의 주요 옵션은 맨시티와 계약을 연장하거나 사우디 혹은 MLS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나스르와 알아흘리는 더 브라위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클럽이다.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에서의 생활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의도를 알리기만 하면 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동안 더 브라위너는 MLS 클럽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MLS 이적과 관련된 대부분의 대화는 MLS 구단 대표들과 직접 이루어졌다. 맨시티를 떠나는 것도 고려 대상인 것이다.
살라와 더 브라위너가 리버풀,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같은 처지에 놓인 손흥민의 선택도 궁금해진다.
손흥민은 일단 토트넘에서 1년 더 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뛸 거라고 100% 자신한다. 이것에 대해 더 이상 내부적인 의심은 없다"라며 "그는 다음 시즌 선수단의 핵심으로 확고히 계획돼 있다.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그의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 유럽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지난 14일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 데 2026년 6월까지 연장될 것이다. 그래서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한다"라며 "손흥민은 내년에도 토트넘 계획의 일부로 남아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영국 현지 민심도 좋지 않다.
AS로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4호골을 달성했으나 경기 중 결정적 기회를 여러차례 놓치면서 골문 앞 결정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사진=팀토크,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