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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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월드컵] 대표팀 '4번 타자' 모창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1.10.07 07:42 / 기사수정 2011.10.07 07:42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제39회 야구월드컵 대회가 한창인 파나마. 총23명의 선수를 파견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7일 현재 2승 1패를 기록중이다. 베네수엘라와의 1차전에서 역전패한 것도 잠시, 이후에는 독일, 호주를 연파하며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나 올림픽처럼 프로야구 1군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대학 선수들을 중심으로 일부 퓨쳐스리그 선수들이 합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 중 대표팀에서 꾸준히 중심 타자로 나선 한 선수의 활약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모창민(26, 상무)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광주제일고-성균관대 졸업 이후 2008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2차 1순위 지명을 받은 모창민은 대학야구계를 호령했던 4번 타자 중 하나였다. 특히, 2006년부터 단국대 나지완(KIA)과 함께 국내 각종 아마추어대회 홈런 1위 자리를 다툴 만큼 장타력이 빼어난 타자로 인정받았다. 또한, 성균관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6년 7월, 한미 대학야구 시리즈에 참가하여 전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주전과 백업, 그리고 퓨쳐스리그를 전전해야 했다. 특히, 그의 주 포지션인 3루 자리에 최정이 등장하면서 그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그는 지난해를 끝으로 상무 입대를 선택하며,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입대 이후 그는 올 시즌 퓨쳐스리그에서 타율 0.318, 14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상무의 중심을 지켰다. 타율/홈런 모두 팀 내 2위의 성적이었다. 이에 그는 올 시즌 야구 월드컵 대표팀 멤버로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며, 파나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현재 대표팀 타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한다. 3경기를 치른 현재, 11타수 4안타 3타점, 타율 0.364를 기록중이기 때문. 특히, 호주전에서는 대표팀의 유일한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현재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천보성 감독은 “야구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 다수가 현재 프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단언한다. 실제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 이진영, 박현준, 송신영(이상 LG), 손승락(넥센), 양의지(두산), 장원준, 황재균, 김주찬(이상 롯데), 유한준(넥센), 최형우(삼성), 손시헌(두산), 나지완(KIA) 등은 팀의 간판으로 거듭났다. 모창민의 활약에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연 모창민이 대표팀의 호성적을 이끌며, 추후 SK의 1군 고정 멤버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 볼 만하다.

[사진 (C) 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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