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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SSG 결별→두산 새 출발, 준비성·열정에 모두 감탄…임재현 코치 "전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었으니까요 " [이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4.11.29 06:45 / 기사수정 2024.11.29 06:45

두산에 새로 합류한 임재현 코치가 11월 이천 마무리 훈련부터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지도했다. 이천, 김근한 기자
두산에 새로 합류한 임재현 코치가 11월 이천 마무리 훈련부터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지도했다. 이천,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근한 기자) 새 출발은 언제나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 하지만, 준비된 자라면 새 출발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설레고 두근대는 긍정적인 일이다.

친정 SSG 랜더스와 결별한 뒤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로서 새 도전에 나서는 임재현 코치의 얘기다. 

1991년생 임재현 코치는 성균관대 졸업 뒤 2014년 SK 와이번스 육성 선수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임재현 코치는 기나긴 2군 생활 끝에 2019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임재현 코치는 2019시즌 6경기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의 기록을 남기고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임재현 코치는 현역 은퇴 뒤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모교인 성균관대 야구부 코치를 거쳐 2022년 친정인 SSG 랜더스 2군 수비코치로 프로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뗐다. 이후 2군 주루코치와 1군·2군 작전·주루코치을 거친 임재현 코치는 2024시즌 종료 뒤 친정 SSG와 결별했다. 

그리고 젊은 지도자를 물색하던 두산의 레이더망에 임재현 코치가 들어왔다. 임재현 코치는 2025시즌 1군 1루·외야코치 보직을 맡을 전망이다. 

11월 이천 마무리 훈련부터 팀에 합류한 임재현 코치는 주루와 외야 수비 지도에 나섰다. 임재현 코치의 열정과 준비성에 기존 구성원이 모두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마무리 훈련 내내 임재현 코치가 허투루 준비하는 게 없다고 들었다. 정말 꼼꼼하게 훈련을 지도하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임재현 코치는 "친정을 떠나 새로운 팀에 왔는데 모든 구성원이 잘 도와주신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그래서 그 반대편에 있는 선수들의 감정과 경험을 잘 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친정에서 지도자 생활 동안 소중한 경험을 쌓았고, 시행착오도 겪은 게 있어서 더 꼼꼼하게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두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두산에 새로 합류한 임재현 코치가 11월 이천 마무리 훈련부터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지도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에 새로 합류한 임재현 코치가 11월 이천 마무리 훈련부터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지도했다. 두산 베어스


KBO리그는 2025시즌 피치클락 정식 시행과 견제구 제한 등 도루와 주루에 더 힘을 실을 변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자연스럽게 도루와 주루에 대한 중요성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임 코치는 "내년 시즌 피치클락과 견제구 제한 등이 도입된다면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본능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도록 이끌어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이 부분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그런 부분을 공부해서 훈련 때마다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라며 "올해 피치컴 도입과 팀 타선 상황에 따라 도루를 자제한 부분도 있었다고 들었다. 내년엔 상대 견제나 시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뛰는 방향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주루 과정에서도 자신이 어느 정도 주력인지를 경기 상황에서 인지하고 뛰어야 한단 점을 강조했다. 

"주루에선 특별하게 무엇을 하려는 것보다는 기본적인 걸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뛰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뛰어야 할 주자와 보수적으로 뛰어야 할 주자가 다르게 있다고 본다"며 "본인의 주력을 스스로 잘 파악해서 누상에 나가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재현 코치의 꼼꼼한 준비성은 인터뷰에서 발휘됐다. 임재현 코치는 마무리 훈련에서 지켜본 선수들의 외야 수비 강점을 종이에 따로 적어왔다. 

임재현 코치는 "마무리 훈련 동안 지켜본 선수들의 장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선수들도 자신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듣고 더 자신감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박지훈 선수는 내야와 외야를 함께 준비하는데 유틸리티 수비 자질이 충분히 보였다. 강동형 선수는 송구 강도가 굉장히 좋다. 강현구 선수는 송구 전환 동작이 빠른 점이 장점"이라며 "손율기 선수는 송구 정확성이 좋아 보였다. 김대한 선수는 이미 알려진 대로 타고난 운동 능력과 송구 강도가 뛰어나다. 외야로 전향한 천현재 선수는 타구를 쫓아가는 움직임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025시즌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더 젊고 역동적인 허슬두 부활을 약속했다. 임재현 코치도 이 감독의 보좌하면서 허슬두 부활에 힘을 조금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임재현 코치는 "고토 수석코치님이 원 팀 그 이상의 원 패밀리가 되자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 부분이 감명 깊었다. 가족 하면 스스럼없이 얘기를 주고받지 않나. 나도 다른 코치님들과 선수들과 그런 관계를 맺고 싶다"라며 "내년 허슬두를 재현하고 싶어 하시는 감독님의 목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선수들이 본능적인 움직임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같이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이천,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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