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나스→카디네스로 이름 바꿔 돌아왔다! 푸이그도 복귀…키움 '외인 타자 2명' 파격 결단→새 좌완 로젠버그 계약 '외국인 구성 완료'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2명을 동반 영입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KBO리그로 다시 돌아오는 야시엘 푸이그(Yasiel Puig)와 루벤 카디네스(Ruben Cardenas)와 함께 새 외국인 좌완 케니 로젠버그(Kenny Rosenberg)도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 구단은 26일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키움은 2024시즌까지 함께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밝혔다. 

키움은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팀 복귀에 합의했다. 카디네스와는 연봉 4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60만 달러, 로젠버그와는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이번 계약으로 푸이그가 3년 만에 다시 키움으로 복귀한다.

푸이그는 2022시즌 큰 주목을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푸이그는 2022시즌 타율 0.277, 131안타, 21홈런, OPS 0.84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푸이그는 2024시즌 멕시칸리그 아길라 데 베라크루스에서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8홈런, 43타점, OPS 1.020의 성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푸이그는 17경기 출전, 타율 0.242, 2홈런, 12타점, OPS 0.737을 마크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7월 삼성 라이온즈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발을 디뎠다. 삼성에서 뛸 때는 등록명이 카데나스였다.

카디네스는 KBO리그 데뷔 두 경기 만에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파워히터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 발생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KBO리그 무대를 떠났다. 카디네스는 2024시즌 KBO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고, 두 차례 화상면담을 진행해 선수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폈다.

로젠버그는 1995년생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좌완 투수로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 받았다. 이후 5시즌 동안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한 로젠버그는 2021년 LA 에인절스로 이적해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최근까지 LA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기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고 148km/h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좋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질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녔다. 마이너리그 통산 163경기에 나서 719.2이닝 52승 38패, 평균자책 4.0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7경기에 등판, 67.2이닝 동안 2승 3패, 평균자책 4.66의 성적을 거뒀다.







구단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며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 결과는 팀의 방향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다"고 외국인 선수 구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내년 시즌 더욱 강력한 공격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의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이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푸이그의 개인적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는 현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전달해 왔다. 푸이그는 2022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푸이그가 키움에서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 영입에 대해선 "로젠버그는 최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선수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적임자다. 2024시즌 여러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투입되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동시에 성장한 모습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국내 투수들 중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점검해 로젠버그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내 투수들에게도 기회가 생긴 만큼, 동기부여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 이를 계기로 젊은 투수들이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푸이그와 카디네스, 로젠버그는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 장소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 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