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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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트로피 공개

기사입력 2011.10.06 14:5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시상식 트로피가 마침내 그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트로피는 드라이버 1위, 2위, 3위와 우승팀에 수여되는 트로피와 F1홍보관에 영구전시용으로 사용될 트로피 1개를 포함 한 총 5개이다.


F1 대회조직위원회는 해외(영국)에서 제작 의뢰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금년부터는 국내 디자인 및 제작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남도 공공디자인과의 협조아래 조선대 미술대학 조의현 교수의 제안을 받아 최종안을 확정한 후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갔다.

제작비용은 총 2천 5백만원이 소요됐다. 지난해 영국에서 트로피 4개 제작에 소요된 6천 9백만원과 대비하여 홍보관 전시용 트로피 1개를 추가로 제작하면서도 4천 4백만원의 예산을 절약하였다. 또한, 내년부터는 기존 모형틀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제작비용이 훨씬 줄어들게 될 뿐만 아니라 향후 디자인에 대한 독자사용권까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금번 제작 공개된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트로피의 기본 컨셉은 한국의 전통가옥을 참조했다. 또한, 영암 서킷(KIC)의 한식육교를 상징하는 한옥 기와집의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얹는 상징적 조형물인 치미를 기본 바탕으로 삼았다. 신화 및 전설 속의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진 봉황을 비롯해 구름과 KIC(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로고를 문양으로 새겨 넣었다.

치미는 새의 깃털을 모티브로 건물의 최상부인 지붕에 하늘을 나는 듯 날개짓하는 힘찬 기상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건물의 위엄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화재와 재난을 예방하는 사악함을 물리치는 벽사적(邪的) 기능도 지녔다.

문양으로 봉황과 구름을 표면에 새겨 넣었는데 봉황은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전해 내려온 신성한 영물로써 영암 서킷(KIC)과 입상자를 선택하였다는 상징성과 구름을 넣어 거울에 비친 한국의 맑은 하늘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고 밝혔다.



트로피의 재질은 강하고 단단하며 녹슬지 않은 내식성이 강한 브론즈(청동)을 바탕으로 백금과 황금으로 도금했다.

FOM매뉴얼은 "F1트로피는 1위와 우승팀은 높이가 50~60㎝, 2위와 3위는 35~45㎝로, 무게는 5㎏ 이내로 하며 F1공식 로고와 경기의 공식 명칭, 드라이버의 순위 등을 표시하며 손상 없이 손에 들고 쉽게 운반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당초 검토되었던 강진청자로 디자인 및 제작하는 방안이 파손우려로 제외된 바 있다.


이번에 처음 국내에서 제작된 트로피는 오는 10월 16일 2011 F1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이 끝나는 오후 5시경 시상식에서 전 세계인에게 공식적으로 소개된다.

[사진 = F1 코리아 그랑프리 트로피 (C) 스포츠플러스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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