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정은채가 '정년이' 종영 후 근황을 전하며, 연인 김충재를 언급했다.
22일 정은채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종영 인터뷰가 진행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윤정년(김태리 분)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렸다. '여성국극'은 창극의 한 갈래로서 모든 배역을 전원 여자가 맡는다. 주요 배역이 모두 여성이었던 작품의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제가 경험해 본 현장 중에 가장 많은 여성 스태프였다. 배우분들도 여성, 감독님도 여성이었으니까. 분위기 자체가 좀 색달랐던 것 같다. 여중 여고를 나온 것 같다. 학교로 돌아간 것 같이, 계속해서 그 연습이 끊임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소란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계속 소리를 하고 있고. 떠들썩한 가운데에서도 잘 어우러져서 분위기가 따뜻하고 좋았던 것 같다"라며 당시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워크숍도 떠났다고. "저희가 촬영 전에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강당에서 수업도 하고 연습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지는 그런 시간들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정년이'의 인기를 예상 했냐고 묻자 "반반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시도하는 것들이 많고 어떤 면에서는 신선할 수 있지만 너무나 처음 보는 드라마라 생소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좋게 받아들여주실지는 미지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채에게 '문옥경'이 되어준 사람이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는데 한 인물로는 떠오르지 않는 것 같고 그 시기에 중요한 이야기를 해줬던 사람들, 묵묵히 지지해 줬던 사람들이 그때그때 있었던 것 같다. 한 번씩 떠올려보면서 문옥 경음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연인인 김충재는 지난 10일 SNS에 '정년이' 본방사수 인증샷을 게재, 럽스타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묻자 정은채는 "정말 할말이 없다"라며 크게 웃으며 호탕한 매력을 드러내며 말을 아꼈다. 정은채는 지난 3월 21일 산업디자이너 김충재와 열애를 인정,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정은채는 이어 "저의 가장 측근들, 주변인 가족들 친구들이 정년이가 방영하는 시간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정년이의 팬으로서 시청을 했다. 다 다른 곳에서 있었지만 그 시간을 함께 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지지를 받아서 정말 행복한 나날이다. 지금까지도"라고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저희 드라마를 새롭지만 즐겁게 봤다는 얘기가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고. '정은채가 연기한 문옥경이 좋았다' 이런 담백한 피드백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극에서도 정년이한테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는지 고민할 때 '너만의 방자를 찾아봐'라는 말들을 하는데"라며 "그래도 저만의 문옥경을 잘 만들어서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년이'를 통해 배운 점과 얻은 점에 대해 "기술적인 면은 너무 많은 배움이 있었던 것 같다. 작품적으로 봤을 때는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시작은 내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어디에 있을지가 상상이 안되는 작품이었는데 용기를 내서 아예 처음 가보는 길을 가보니 새로운 뭔가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일상을 어떻게 보내냐는 물음에 "평상시에는 정말 은퇴자의 삶처럼 산다.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은채는 "촬영하면 거의 최소 6개월이니까. 촬영이 들어가면서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니까"라며 "비축하는 게 필요한 사람인 것 같다. 잔잔한 호수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맡고 싶은 작품, 역할에 대해 "점점 나이도 먹어가고 있고, 발랄하고 귀엽고 따뜻하고 그런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점점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이에 따라서도 그렇고.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 처럼 이때를 포착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연말 계획과 내년 목표에 대해 "촬영 계획은 없고 잡혀있는 스케줄들을 소화하고 잘 마무리하는 게 올 연말이 될 것 같다"며 "얼른 좋은 작품을 만나서 내년에는 촬영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PROJECT HOSOO(프로젝트호수)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