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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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김윤혜 "하루 9시간씩 1년 간 연습…내 연기 아쉬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11.20 08: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정년이' 김윤혜가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김윤혜와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 김윤혜는 극중 '매란국극단의 공주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매란국극단의 여자 주연을 도맡아 하는 단원 서혜랑 역을 맡았다.

김윤혜는 "작품 준비 기간이 길었다보니까 진짜 너무 아쉽더라. 마지막회를 볼 때 이런 적이 없는데 눈물이 나더라. 공허함이 컸던 거 같다. 저도 너무 많이 사랑하고 애정을 가졌던 작품인만큼 공허함이 컸고 다시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정년이'는 마지막회에서 16.5%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중 2위, 역대 7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이렇게 여성 국극을 한 소재로 한 드라마가 없을 것 같고,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싶어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사랑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사랑을 해주실 거라고는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분명 모두가 좋아해주실 만한 드라마이지만 생소할 수 있는 소재다보니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몰라서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해주실까 생각했는데 남녀노소 사랑해주실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라서 얼떨떨하고, '정년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걸 주변 반응을 통해 듣다보니 기분이 좋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배님들이나 동료들이 연락해주기도 하고, 친구들이나 가족들도 주변에서 '정년이' 얘기를 많이 한다더라. 저도 카페를 갔다가 옆에서 얘기하는 걸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회가 끝난 뒤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궁금했는데, 김윤혜는 "초반 2회분은 다 같이 모여서 봤고, 이후에는 그렇지 못했는데 혜랑이 장면이 나오거나 할때는 응원의 톡을 보내기도 했다"며 "엊그제는 아쉬움의 이야기를 나눴다. (정)은채 언니는 10회에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그 때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는데, 모든 배우들이 사랑했던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작품에 대해 김윤혜는 "정년이가 결국 성장기를 통해 새로운 왕자가 되어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고, 혜랑이 자신의 자리에서 내려와서 지켜보는 과정도 좋았다.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보시는 분들에 한해서 (이후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지 않나. 어딘가에서 그 분들이 또 국극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본인이 꼽는 명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배우로서는 옥경이와 혜랑이가 '바보와 공주' 공연을 했을 때가 저희 이야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정자(오경화)와 정년이가 헤어지는 장면이 끝까지 잊혀지지 않더라. 꿈을 응원해주는 가족과 그런 가족을 두고 떠나는 정년이의 모습이 가슴 아프면서도 몽글몽글하면서 짠하지만 기분 좋은 슬픔이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5월부터 작품을 준비했다는 김윤혜는 이어진 지난 5월에 극중극 '바보와 공주' 촬영을 마칠 때까지 소리와 무용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소리도 무용도 쉽지 않았는데, 혜랑이는 특히 무용이 중요해서 길게는 하루에 9시간을 연습하고 선생님과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연습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도 무용만큼은 대역 없이 진행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분들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납득하실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해서 개인적으로 연습실을 대관해서 완성하려고 했다. 그렇게 북춤과 칼춤의 완성도를 높이려 노력했다. 수시로 동영상을 찍어서 선생님께 보내드렸고, 선생님도 피드백을 바로바로 주셨다. 그렇게 다시 수정해서 보내고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극중극 '자명고'와 '바보와 공주' 두 작품에서 활약한 김윤혜는 "두 공연 다 애정이 있어서 좋은데, 아무래도 '바보와 공주'가 서혜랑으로서도, 김윤혜로서도 마지막 국극 공연이어서 아쉬운 마음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명고'에는 독무가 많았어서 애정이 많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오롯이 저와 칼, 북만이 무대를 채웠어야 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연습한 것만 믿고 했어야 해서 긴장도 많이 하고, 끝나고 나선 눈물이 날 거 같았지만 참았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 무용선생님이 고생 많이 해주셨고, 독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최선 다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사실 무대연기를 해본 적 없는데, 처음 경험하면서 매력있고 재밌다고 느꼈다. 다음에 기회되면 무대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컸다. 무대 위에서도 연습하고 했는데, 드라마로 보니까 너무 아름다운 무대였고 완성도 높다고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제 연기가 더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무대에서 잘 움직일  수 있었고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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