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이제 혼자다' 김새롬이 이혼 후 겪은 경력단절의 아픔을 토로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11회에서는 적극적인 리액션과 공감력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가던 김새롬이 데뷔 20년 만에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처음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새롬은 "이혼 이야기를 잘 안 하게 되지 않나"라는 박미선의 말에 "상대도 유명인이고 그분도 재혼 후 잘 지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배려하고 싶어서 굳이 (이혼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민폐 끼칠까봐"라고 전남편인 이찬오 셰프를 언급했다.
더불어 이혼 사유에 대해선 "생활 패턴 자체가 좀 안 맞았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책임감을 갖고 싶었는데 마인드 자체가 안 맞았던 것 같다"며 "저는 되게 일반적인 사람이었는데 거리가 먼 삶이 시작되니까 '멈춰야 되나' '끌고 가야 되나' 고민들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있을 때 싸우는 것과, 마음이 없이 싸우는 게 눈빛과 표정에서 보이지 않나. 초반에 다퉜을 때는 서로 마음이 있는 표정이었는데 어느 순간 다툴 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무표정으로 다툼을 하더라. 그때 (이혼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혼보다 괴로웠던 건 필연적으로 찾아온 '경력단절'이었다고.
김새롬은 "관계가 끝나는 건 괜찮았다. 시작도 내가 결정을 한 거고 끝도 내가 결정한 거니까 괜찮았는데 커리어적으로 무너졌다"며 "10년 동안 여행 한 번 못 갈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일을 했는데 섭외가 뚝 끊겼다. 개인의 가정사로 인해 와르르 무너져 버린 것"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서 "그때 커리어에 정점을 찍고 있었는데 (일이) 갑자기 없어지니까 태양이 사라진 것처럼 미래가 새까맣더라"라고 했다.
김새롬은 이혼 후 6년 동안 일이 끊겼다면서 "물론 간간히 들어오긴 했지만 그전 활동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일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컸다"며 "직접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다. 매니저한테 일하고 싶다고 부탁하고 주변 친한 PD님들한테도 써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뇌도 내장도 없이 그냥 피부만 있는 느낌이었다. 눈을 뜨면 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또 눈 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루종일 이혼에 대해 곱씹었다. 내가 지금 상처투성이인데 어떤 상처에 무슨 밴드를 붙여야 낫지하면서 맞는 약을 찾기 위해 혈안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새롬은 지난 2015년 이찬오 셰프와 결혼했으나 2017년 이혼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TV조선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