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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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은퇴하지 않겠다, 휠체어 타고 인사라도 해야…" 소신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1.13 16:50



(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예나 기자) 가수 이문세가 은퇴의 의미를 정의, '레전드 가수'로서 영원히 무대에 서겠다는 책임감을 내비쳤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이문세 17집 정규 앨범 선공개곡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문세는 오는 2025년 앨범 완결을 목표로 정규 17집 수록곡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최초 선공개곡으로 '웜 이즈 배터 댄 핫(Warm is better than hot)'을 발표했고, 이날 오후 6시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이문세는 "열일곱 번째 앨범을 준비하는 가수로서 소회를 밝히자면, 마이크 잡고 대중 앞에 서서 노래한지 40년이 넘었다. 그 이야기는 중간에 힘든 일도 있었고, 넘어야 할 강과 산 등 우여곡절 있었다. 그럼에도 40년 이상 박수를 놓치지 않았고, 외면 받지 않았기 때문에 마이크를 계속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문세는 앨범을 만들 때마다 대중을 의식하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이 음악이 먹힐까 안 먹힐까 트렌디할까 아닐까를 생각하지 않았다. 제 음악에 공감해주면 고맙지만 아니라도 어쩔 수 없다"며 소신을 엿보였다. 

더디더라도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한 장 한 장 선보이며 자신만의 음악적 커리어를 꾸준하게 이어가겠다는 각오. 이문세는 가수로서 책임감을 내비치며 "지금까지 앨범에서 사랑받고 히트곡이 나온 앨범은 몇 장 없다. 어떤 앨범은 낮은 앨범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장 음악을 그만 둬야하나? 별 반응 없다면 그만 해야 하나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앨범뿐 아니라 공연에서도 힘과 에너지를 얻었고, 음악인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조용필이 20집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레전드 가왕'의 존재감을 보여줬던 바. 그의 뒤를 이어 이문세도 17집 정규 앨범 선공개곡을 발표, 꾸준한 음악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문세는 "선배들이 앞장서고 가니까 저도 뒷짐지고 쫓아갈 수 있다. 조용필 형님은 은퇴 공연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이 가장 존경스럽다. 쓸쓸한 은퇴 공연은 하지 말고, 언젠가 공연을 못 하게 될 수도 있지만 못 하게 될 지언정 스스로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뒤에서 묵묵히 쫓아가는 후배들에 대한 일종의 용기, 위안이 될 수 있으니까요"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에게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순간, 음악인으로서 얼마나 더 무대에 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늘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공연이 끝난 뒤 '앞으로 30년은 끄떡없다고 했던 팬들이 점점 '20년도 끄떡없다' '10년만 더 하라'면서 점점 줄어들더라. 10년이라고 하면 이제 70대 중반밖에 안 되는데 그때까지만 하라는 이야기인가 생각도 들더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이 은퇴한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더라. 저도 그들의 수순을 밟아야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은퇴 공연은 하지 말아 달라고 개인적으로 바라는 거다. 은퇴라는 게 쓸쓸히 퇴장한다는 의미 아닌가. 지금까지를 추억이라 생각하고 퇴장한다는 것인데, 아티스트에게 퇴장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이어 "그분이 걸어나올 수 없다면 휠체어라도 타고 나와서 인사말이라도 해야 한다. 객석에 단 한 사람뿐이더라도 나와야 한다. 은퇴 공연을 하지 않는 것은 아티스트로서 책임이라는 의미로 제 스스로에게 하는 약속"이라 덧붙였다. 



내년 여름을 목표로 17집 정규 앨범 완성을 계획한다는 이문세는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음악 작업 게을리하지 않겠다. 그때 짠하고 나타나겠다"라고 끝인사를 남기며 그가 들려줄, 보여줄, 전해줄 음악 인생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이문세 17집 정규 앨범 수록 선공개곡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는 오늘(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케이문에프엔디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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