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올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종목의 최강자 자리에 오른 '슈퍼 루키' KELIANBAO의 우승 비결은 게임 내 우정이었다. 올해 데뷔전을 치렀음에도 파이널리스트들과 끈끈한 친분을 쌓은 KELIANBAO는 '서머너즈 워'에 대해 "우정을 밑거름으로 성장하는 게임이다"고 평가했다.
KELIANBAO는 지난 9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스미토모 빌딩 내 삼각광장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4(이하 SWC 2024)' 월드 파이널에서 '디펜딩 챔프' LEST를 4-3으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올해로 8회째 개최되는 ‘SWC’는 ‘서머너즈 워’ 세계 최강의 소환사를 가리는 무대다. 매년 예선과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글로벌 강자들이 월드 파이널에서 진검 승부로 챔피언을 가린다.
특히 이번 월드 파이널은 역대 최초 두 번의 우승을 달성한 LEST와 TRUEWHALE, ISMOO 등 아시아, 유럽, 미주의 내로라 하는 베테랑 선수뿐만 아니라, 막강한 신인들까지 대거 출전하며 열띤 신구 대결이 펼쳐졌다.
“너무 힘들어서 사실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며 소감을 밝힌 KELIANBAO는 여행을 하듯 조금은 담담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을 왔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며 얼떨떨한 미소를 지었다.
KELIANBAO는 특히 경기 중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승부 후 H.FROG, LEST 등 경쟁 상대와 악수하고 따뜻한 미소를 건네 ‘서머너즈 워’를 통해 다져진 단단한 우정과 훈훈한 경쟁의 모습을 보여줬다. ‘서머너즈 워’를 함께 플레이하며 파이널리스트들과 친분을 다졌다는 KELIANBAO는 “월드 아레나는 상대방과 경쟁하는 콘텐츠지만 친구를 만들지 않으면 함께 훈련할 수 없고 결국 성장도 할 수도 없다”라며 ‘서머너즈 워’를 “우정을 밑거름으로 성장하는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LEST와 만나 풀세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경기 매 순간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낸 그는 “LEST와 승부가 가장 힘들고 까다로웠다”며 명승부를 함께한 맞수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총 12명의 선수가 맞붙었던 올해 월드 파이널에 대해서도 “출전 인원을 확대해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제공되어 좋았다”라며 “세계 강자들과 ‘서머너즈 워’를 함께 플레이해보고 가본 적 없는 지역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SWC만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특히 ‘서머너즈 워’ 10주년을 맞은 올해, 입문 2년차인 그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점은 관객뿐만 아니라 KELIANBAO에게도 큰 의미를 가진다. KELIANBAO는 ‘서머너즈 워’는 “머리를 쓰고 연구를 많이 해야 하는 게임”이라며 “무던히 연습하고, 특히 룬을 전략에 따라 잘 육성하면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유저라도 얼마든지 SWC라는 세계 무대에서 강자들과 나란히 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만의 팁을 전했다.
더불어 “’서머너즈 워’는 플레이를 시작하면 어느 새 매료될 수밖에 없는 게임”이라며 “앞으로도 10년 동안 나이와 성별, 인종을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모두와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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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