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21
연예

20년전 세상 어땠길래…"칼로 협박" '헉'소리 나는 납치극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11.11 17:2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199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던 배우들이 충격적인 '납치' 경험담을 전했다. 

최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 장가현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딸에게 주의를 신신당부하며 피임도구를 건넸다. 그는 트라우마가 있다며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엄마 아빠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다. 마치 내 탓인 것처럼 넘어간 적이 있었다"라며 과거에 납치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장가현은 "술에 취해서 저를 강제로 끌고 갔는데 동네방네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질질질 끌려가는데도 눈 마주친 분이 무시하고 가더라. 폭행을 당했고 눈에 멍이 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피의자가) 술에 취해서 잠이 들었고, 저는 그때 새벽에 도망을 나왔다. 날 밝고 우유배달 하시는 분이 오시길래 그분 붙잡고 '살려달라'라고 해서 시내에 나왔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전했다.

과거 피해를 고백한 장가현처럼 납치 사건에 연루되어 놀라움을 자아낸 배우들이 있다. 심지어 이들은 데뷔 후 얼굴을 알린 상태에서 납치를 당해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눈물의 여왕'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활약한 나영희는 유튜브 '지금백지연' 채널에서 20년 전 납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파트에서 골프를 가려다가 갑자기 누가 뒷문을 열어 뒷좌석에 어떤 남자가 타고 칼을 대고 있더라"라며 "그때 '내 인생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당시 청담동에 그런 사건이 많았다"라고 덧붙여 충격을 자아냈다.


나영희는 "몇 시간 끌려다니는 데 2명이 더 합류해서 4명이 되더라. 카드를 줬다.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물으니 유흥비 때문이라고 하더라"라며 범인들을 침착히 달래는 기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내 카드 두 장을 줘서 가지고 있는 돈을 다 빼고, 신고를 안하겠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8시간 정도 수원 근처를 끌려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어주니까 그때부터 공포가 오더라. 다리가 안 떨어진다. 그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서 엘리베이터나 택시도 못 타고 10년간 버텼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2000년 활발히 활동했던 배우 김채연은 '납치 자작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된 당시를 회상하며 "라디오 생방송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매니저 차량에서 내렸는데 한 팬이 '팬인데 얘기 조금만 나누면 안 되나요?'라고 했다. 차에 잠시만 타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팬의 차에 탔더니 차 문을 잠그고 난폭운전을 했다고. 그는 "남자분 몰래 보조석 구석에서 발신 버튼을 눌러서 마지막 발신자한테 연결만 되라는 마음으로 계속 표지판을 읽었다"라며 "한 시간 정도 달렸고, 남자 친구 차량이 정말 영화처럼 그 차를 가로막아서 그 차를 세우고 문을 두드리니 문을 열어주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를 납치한 차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고 상황이 마무리됐지만 당시 사건은 납치가 아닌 '납치 자작극'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채연은 연예계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도지원은 1998년 강남에서 괴한에게 납치당해 트렁크에 갇힌 채 5시간 동안 끌려다닌 사건을 겪었다. 범인들은 당시 도지원의 카드로 70만 원을 인출해갔다. 다행히 신체적 피해는 없었다고. 

그러나 다음날 가족들을 빌미로 1400만 원을 요구하는 납치범에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추적 끝에 납치범을 검거하게 된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20년 전에는 납치가 일상이었다니", "너무 무섭다", "요즘 세상엔 생각도 못할 일", "피해 극복하고 복귀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N, 백지연 유튜브 채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