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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확정→곧장 공항서 '대표팀' 소집…김문환 "오랜만인데 너무 기대 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11.10 21:43 / 기사수정 2024.11.10 21:43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김문환은 곧바로 캐리어를 들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대표팀 소집을 위해 경기 직후 공항으로 향해 피곤할 법 하지만, 그의 표정은 너무나 밝았다. 

김문환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후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9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11일 자정쯤 출국한다. 카타르 도하를 거쳐 결전지 쿠웨이트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시티에 있는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김문환은 원래 이번 대표팀 명단에 들지 않았지만, 황문기(강원FC)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체 발탁됐다. 그는 지난 3월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당시 소집된 뒤 약 8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간다.



김문환은 지난 7월 알 두하일(카타르)에서 대전으로 이적했고 황선홍 감독과 재회해 대전의 잔류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도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풀타임 활약하며 인천의 공격을 막아내 팀의 조기 잔류를 확정 지었다.

대전은 이날 인천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날 승리와 함께 9위(11승 12무 14패∙승점 45)가 되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다음 시즌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다른 경기에선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3-1로 제압하면서 10위(승점 41)로 뛰어 올랐다. 11위 대구(승점 40)와 인천의 격차가 4점 차인데 최종 라운드만 남아있어 인천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2위를 확정, 다이렉트 강등됐다. 반대로 대전은 10위가 된 전북과 승점 4점 차로 잔류에 성공했다. 

김문환은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내가 여름에 합류를 했을 때 좀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합류를 하게 됐는데 정말 많은 부담감을 갖고 시즌을 보냈던 것 같다"라며 "정말 책임감도 가지고 했고 뭐 때로는 정말 저희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안 좋은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한테 내가 고함도 치고 뭐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좀 안 좋은 말도 했던 것 같은데 근데 어린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잘 따라와 주고 그 속에서 베테랑 형들이 중심이 돼줬다. (오)재석이 형, (주)세종이 형, (이)창근이 형, (이)순민이 형, (김)승대 형, 이렇게 여러 형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저희가 이렇게 좋은 결과로 잔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 항상 저희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너무나 감사드리고 너무나 그냥 감사한 것 같다. 이렇게 잔류할 수 있었다"라고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초 김문환은 지난 9월 A매치 때 발탁됐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낙마했었다. 공교롭게도 이번엔 다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대체 발탁이 됐다. 

김문환은 "그때 당시에는 부상으로 빠졌고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대체 발탁으로 또 가게 되었는데 이를 난 기회로 삼고 계속 꾸준하게 갈 수 있게 가서 증명해야 하고 또 가서 열심히 경쟁하고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가야겠다"라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였던 김문환은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에 들지 못했다. 카타르 리그로 이적하면서 좀처럼 뽑히지 못했고 심지어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땐 동료들의 경기를 옆에서 지켜봤다. 

김문환은 다시 대표팀에서 기회를 잡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면 내가 대표팀 가는 게 나한테는 정말 매번 소중한 기회인 것 같다. 진짜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곳이기 때문에 나한테는 이 기회가 정말 소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내가 (북중미) 월드컵을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갈 수 있게 내가 최선을 다하고 이번에 가서 나의 장점이나 이런 것들 여러 가지들을 증명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미국, 중동 무대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문환은 "나는 정말 경험이라는 건 정말 무시 못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경험들 속에서 내가 기회를 받게 되면 또 내가 그 당시에 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고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는 그래서 앞으로 아직은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지금 대전에서 좋은 경험을 해서 이런 경험을 통해서 또 대표팀이 만약에 가게 된다면 그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김문환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모처럼 대학교 후배인 조유민(샤르자)과 재회하게 된다. 조유민은 2022시즌 대전에서 승격을 이끌고 샤르자로 떠나 대전에 큰 애정이 있기도 하다.

김문환은 '대전 잔류' 소식을 들고 조유민을 만나게 된다. 그는 "진짜 오랜만이다. 내가 오랜만에 소집을 가게 돼서 친구들 오랜만에 볼 것 같은데 너무나 기대되고 재밌는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아서 너무나 좋은 것 같다"며 "진짜 마음 편하다. 진짜 오늘 경기가 진짜 너무나 중요했는데 저희 선수들, 그다음에 코칭 스텝, 그다음에 지원 스태프 모두가 진짜 하나가 돼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에 진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인천, 김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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