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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마음에 안 들어…SON 보기 불편"→'불만 폭발+혼잣말 중얼' 강력 비판 등장

기사입력 2024.11.06 11:21 / 기사수정 2024.11.06 11:2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조기 교체에 대해 불만을 터트린 뒤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팀 주장이고 핵심 멤버로 지금의 토트넘 전력에 지분이 있긴 하지만 도가 지나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5일(한국시간) "제이미 래드냅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토트넘 스타 손흥민 비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미니크 솔란케의 멀티골과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묶어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큰 화제가 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반응이었다. 후반 초반 교체아웃 지시가 내려오자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벤치에 들어가서도 인상을 찌푸렸기 때문이다. 중계화면에 손흥민의 모습 하나하나가 다 나타났다.

이를 본 선수 출신 해설가,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미드필더 로이 킨과 전 토트넘 선수였던 래드냅은 손흥민의 불만에 대해 생각을 드러냈다.

먼저 로이 킨은 "손흥민은 부상에서 방금 돌아왔다. 1-1이라 상황에서 큰 결정을 내렸고 잘 풀렸다"라며 "감독은 분명히 선수들을 알고 있고, 선수들은 벤치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손흥민은 분명히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스쿼드 게임이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옹호했다.



레드냅은 더욱 강경했다. 그는 손흥민의 행동을 두고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며 "히샬리송이 투입된 이후 히샬리송은 자신의 위치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나간) 손흥민의 모습을 보는 게 불편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도 "손흥민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반응을 지적했다.


매체는 "약간의 열정을 갖는 건 나쁘지 않으며 대부분 선수들은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대부분 감독은 이를 받아들인다"라며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다. 이런 종류의 짜증은 클럽에서 매우 존경을 받는 선수에게 필요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우리가 아는 손흥민의 성격을 고려하면 그는 틀림없이 포스테코글루에게 사과했을 것이고, 그걸로 모든 게 끝났을 것"이라면 "게다가 히샬리송이 주연을 맡아 토트넘이 편안하게 승리하면서 감독의 말이 옳았음이 입증됐다"라며 손흥민이 감독에게 사과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손흥민이 아쉬움을 더욱 표시한 것은 후반 4분 만에 어시스트를 올리며 컨디션을 막 끌어올린 상태여서다. 최근 2주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0-1로 뒤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을 도왔다.

레프트윙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애스턴 빌라가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등으로 홈팀을 괴롭히다보니 손흥민도 이를 대응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후반전 첫 볼 터치에서 곧바로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드리블에 조금씩 속도를 내면서 페널티지역 근처까지 이동했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 때 문전에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 오른쪽 윙어 브레넌 존슨이 거의 비슷한 지점으로 달려들었는데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2주 만에 돌아온 공식전에서 어시스트로 미소 지은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브렌트퍼드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시즌 1~2호 도움을 한꺼번에 올린 적이 있었다. 이후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부상 복귀, 골을 터트렸고 3경기를 거른 뒤 다시 이룬 복귀전 애스턴 빌라전에서 어시스트는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시즌 3호 도움이자,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골 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허벅지를 다쳐 공식전 두 경기에서 결장했던 손흥민은 복귀전에서 득점포를 신고하며 '캡틴'의 귀환을 다시 한번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전열에서 빠졌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도 불참하고 회복에 집중했다.



이어 웨스트햄전에서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와 100점짜리 복귀전을 치러냈다. 0-1로 뒤지던 후반 초반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동점골 기점 패스를 하더니 2-1로 앞설 때 벼락 같은 슈팅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낸 것이다. 3-1 상황에서 쐐기골을 폭발하며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3골 차로 앞선 후반 25분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아웃됐다. 

손흥민은 이 경기 뒤 다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통증을 느꼈고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알크마르전,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전, 리그컵 맨체스터 시티전 등 3경기를 쉬게 해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이 도움을 올린지 6분 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두 명의 선수 교체를 단행하면서 손흥민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불러들이고 이브 비수마와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뜻밖이긴 했다. 손흥민이 이제 막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교체였는지 손흥민은 검지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끌어안았으나 형식적인 인사였다. 이후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상의를 끌어당겨 얼굴을 그 속에 넣는 등 자신의 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의 행동을 저질렀다.



다만 손흥민의 교체 아웃은 결과적으로 적절한 용병술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트넘은 후반 30분과 34분 솔란케가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3-1로 훌쩍 달아나더니 교체로 들어왔다가 부상을 당해 교체아웃된 히샬리송을 대신해 들어온 제임스 매디슨이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터트렸기 때문이다. 손흥민 없는 가운데 3골을 순식간에 쓸어담으며 토트넘이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토트넘은 5승 1무 4패(승점 16)를 기록하며 10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 첼시(승점 18)와 2점 차다. 

경기 직후 손흥민의 불만 폭발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출전 시간과 관련해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조기 교체 이후 보인 반응에 대한 생각 및 교체 시간을 두고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에게는 어떠한 다른 점도 보이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일찍 교체되는 걸 좋아하고 기분이 괜찮다면 그게 놀라운 일일 것"이라며 "하지만 손흥민과 (교체 타이밍에 대해) 논의할 필요는 없었다. 알다시피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반적인 경기"라고 말했다.

손흥민을 조기 교체한 이유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손흥민은 55∼60분 이상은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가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첫 골을 위한 훌륭한 공을 전달해 우리는 동점을 이뤘다"며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전투가 많이 남아 있고, 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반응을 어느 정도 예상했고, 또 그런 반응을 자신은 감수할 수 있었다는 뉘앙스로 전했다.

하지만 킨과 레드냅은 손흥민 비판의 강도를 높이며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손흥민 2024-2025시즌 토트넘 홋스퍼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4년 8월 19일 프리미어리그 1R 레스터 시티 1-1 토트넘 : 선발 출전 89분 소화

2024년 8월 24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4-0 에버턴 : 90분 풀타임 2골 

2024년 9월 1일 프리미어리그 3R 뉴캐슬 유나이티드 2-1 토트넘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5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0-1 아스널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8일 리그컵 3R 코번트리 시티 1-2 토트넘 : 후반 17분 교체투입 28분 소화

2024년 9월 21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3-1 브렌트퍼드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26일 유로파리그 1R 토트넘 3-0 가라바흐 : 선발 출전 70분 소화

2024년 9월 29일 프리미어리그 6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3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일 유로파리그 2R 페렌츠바로시 1-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6일 프리미어리그 7R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3-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4-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90분 소화 1골

2024년 10월 24일 유로파리그 3R 토트넘 1-0 알크마르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9R 크리스털 팰리스 1-0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0일 리그컵 4R 토트넘 2-1 맨체스터 시티 : 부상 결장

2024년 11월 3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 4-1 애스턴 빌라 : 선발 출전 56분 소화 1도움




사진=연합뉴스 / SPOTV 중계화면 / 프리미어리그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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