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을 위한 치열한 접전' 전기리그 12주차 예고

정윤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윤진 게임전문기자]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 www.e-sports.or.kr)는 6월 28일 프로리그 12주차 엔트리를 공개했다.

이제 포스트시즌까지 단 3주만을 남겨두고 있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은 여전히 안개정국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각 팀들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위에서 7위까지의 팀이 모두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팀들간의 매치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12주차에는 특히, 현재 3위와 2위에 위치하고 있는 르까프 오즈팀과 STX SouL팀을 연이어 상대해야 하는 KTF 매직엔스의 고난의 한 주가 예상된다. CJ Entus에 패하며 7위까지 떨어진 KTF 매직엔스로서는 두 경기 다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KTF 매직엔스가 12주차를 승리로 장식하며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주 고춧가루 부대에 연이어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온게임넷 스파키즈는 오는 2일(월) SK텔레콤 T1과 격돌한다.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온게임넷 스파키즈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SK텔레콤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상황. 팀 내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만들며 11위까지 순위가 급격하게 떨어진 SK텔레콤 T1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Key Point 1. 6월 30일(토)
- 공군 ACE vs MBC게임 Hero 1Set 임요환(테) vs 이재호(테)

지난 1턴에서 최고의 화제를 낳았던 매치가 다시 찾아온다. 지난 5월 6일 공군 ACE와 MBC게임 Hero의 경기는 숨막히는 접전 끝에 최인규가 1402일만에 MBC게임의 에이스이자 곰TV MSL 시즌1 우승자인 김택용을 잡아내고, 임요환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역시 김택용을 상대로 마침표를 찍으며 감격의 역전승을 일궈냈었다. 현재(6월 28일) 곰TV 프로리그 2007 전체 탑10에서 3위 (임요환VS김택용, 조회수 257,931)와 9위 (최인규VS김택용, 조회수 189,10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많은 화제와 관심을 받은 경기였다. 현재 뒷심을 발휘하여 4위까지 치고 올라간 MBC게임 Hero가 기세를 살려 공군 ACE팀을 상대로 1턴에서의 뼈아픈 역전패를 갚아줄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최근 10경기 전적 4승 6패, 대 테란전 2승 8패의 부진한 전적을 보여주고 있는 임요환은 최근 대 테란전 6승 4패의 이재호와 1세트에서 맞붙는다.

KTF 매직엔스의 박정석-홍진호와 삼성전자의 무적 팀플 조합 이창훈-박성훈을 상대로 2승을 거둔 이재훈-조형근 조합이 시즌 3승째를 거둘 수 있을 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승부에 재미를 더할 것이다.

Key Point 2. 7월 1일(일)
- 르까프 오즈 vs KTF 매직엔스 1Set 오영종(프) vs 조용호(저)
4Set 이제동(저) vs 이영호(테)

현재 10승 7패로 3위에 랭크된 르까프 오즈와 9승 8패로 7위에 랭크된 KTF 매직엔스가 포스트시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일전을 펼친다. 특히, KTF 매직엔스에게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절실한 시점이다.

현재 3명의 에이스(오영종, 이제동, 박지수)가 개인전을 전담하다시피 하는 르까프 오즈는 이번 주에도 더블 헤더의 개인전 경기 모두를 3명의 에이스에게 맡겼다. 실제로 르까프의 3명의 에이스들은 현재까지 도합 28승 17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1턴에서 3:0으로 셧아웃 당했던 KTF 매직엔스는 조용호, 김윤환, 이영호를 개인전에 출전시킨다.

1세트에 맞붙는 조용호와 오영종은 상대전적이 전무하다. 오영종은 팔진도에서 4승 3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지난 주 SKT T1과의 경기에서 신예 오충훈에게 패한 바 있다. 반면, 조용호는 팔진도에서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4세트에서는 지난 해 최고의 신인 이제동과 올해 최고의 신인왕 후보인 이영호가 맞붙는다. 지난 해 전기리그 신인왕, 후기리그 다승왕과 MVP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이제동이 이영호를 상대로 선배의 여유를 보여줄 수 있을 지, 놀라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이영호가 승리를 거두며 팀에게 소중한 1승을 안겨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ey Point 3. 7월 2일(월)
- 이스트로 vs 삼성전자 칸 1Set 서기수(프) vs 송병구(프)
2Set 신희승(테) vs 이성은(테)

지난 11주차에서 르까프 오즈와 STX SouL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강력한 고춧가루 부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던 이스트로가 1위인 삼성전자 칸마저 잡아낼 수 있을까? 삼성전자 칸은 1승만 더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최고의 엔트리를 냈다. 강력한 개인전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송병구, 이성은이 각각 1,2경기에 출전하며, 최근 3연패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전통적인 팀플레이 강자 조합인 이창훈-박성훈의 '훈훈조합'이 출전한다.

한편, 강력한 고춧가루 부대의 활약을 천명한 이스트로 역시 팀의 에이스 카드인 서기수와 신희승을 1,2경기에 전면 배치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최근 대 테란전 9승 1패로 압도적인 기세를 자랑하는 이성은을 상대로 전략가 신희승이 어떻게 승부를 풀어갈지가 승부의 관건.

Key Point 4. 7월 3일(화)
- 공군 ACE vs CJ Entus 2Set 임요환(테) vs 박영민(프)
- Pantech EX vs MBC게임 Hero 4Set 안기효(프) vs 김택용(프)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CJ Entus와 MBC게임 Hero는 12주차 에도 똑같이 더블 헤더에 같은 상대(팬택 EX, 공군 ACE)를 만난다. 3일 경기에서는 각각 임요환 대 박영민, 안기효 대 김택용의 경기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임요환과 박영민은 단 한번 2005년 7월 20일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만난 적이 있으며, 당시에는 임요환이 승리하며 SK텔레콤의 결승 진출에 일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박영민이 우위다. 박영민은 이번 전기리그에서 개인전 8승 6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임요환은 6승 7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경기에서 재경기 접전 끝에 이승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 갈길 바쁜 온게임넷 스파키즈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던 안기효는 이번에 MBC게임의 에이스인 김택용을 상대한다. 승부의 전장은 팔진도로 안기효는 3승 1패, 김택용은 2승2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적 상으로는 안기효의 우위지만, 김택용의 2패는 모두 테란에게 (임요환, 전상욱) 패한 것이며, 프로토스를 상대로는 2승을 기록하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안기효가 김택용을 잡아 내며 MBC게임 Hero에게도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ey Point 5. 7월 4일(수)
- STX SouL vs KTF 매직엔스 1Set 김구현(프) vs 홍진호(저)
4Set 진영수(테) vs 이영호(테)

STX SouL과 KTF 매직엔스의 4일 경기에서는 화제를 모았던 신인왕 후보들간의 매치인 ‘박정욱 VS 이영호’는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에 STX SouL의 에이스인 진영수 대 이영호의 매치가 성사되어 눈길을 끈다. 상대적으로 진영수에게 무게감이 실리지만, 진영수는 시즌 초반 승률 1위의 강력한 기세를 보이다 현재는 최근 전적 4승 6패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영호는 최근 전적 8승 2패로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어 승부의 향방은 예측하기 힘들다.

한편, 이윤열과 신상문 두 명의 테란을 잡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폭풍저그 홍진호는 프로토스 김구현을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정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