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캡틴] ‘위기의 남자’ 카를로스 테베즈를 둘러싼 이적 소식들이 흥미롭습니다.
28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감독의 교체 지시에 불응하며 징계를 받았지만 오히려 많은 팀들이 그의 재능을 탐내고 있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 직전까지 갔던 브라질 명문 코린티안스가 다시 한 번 관심을 나타냈고, 테베즈의 활약으로 06/07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던 웨스트햄 역시 임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할 만한 깜짝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테베즈의 전 소속팀이자 맨체스터 시티의 최대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는 것이죠. 이미 작년부터 많은 영국 유력지들이 테베즈의 맨유 복귀설을 주장했었는데 이번 하그리브스의 맨시티 이적과 맞물려 퍼거슨 감독이 테베즈를 노릴 것이라는 소문이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동안 만치니 감독은 테베스의 맨유 이적만은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았지만, 맨유가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심각하게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 아구에로, 제코, 발로텔리 등 수준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테베스가 이적하더라도 별다른 손실이 없으며, 테베즈의 맨유 복귀를 통해 노이즈 마케팅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맨유로서도 탐이 날 만한 조건입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빠른 템포의 경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테베즈의 경기 스타일이 맨유 전술에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과 칼링컵까지 수많은 경기를 병행해야하는 맨유로서는 그의 가세로 수준급의 전력을 활용할 수 있고, 치열한 팀 내 경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맨유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어 적응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까지 있습니다.
아직 소문에 불과하지만 테베즈와 맨시티, 그리고 맨유로 이어지는 삼각관계는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베즈의 맨유 복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진 = 테베스 ⓒ 데일리미러 캡쳐]
안승우 기자 seungwoo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