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마포, 김수아 기자) 넷플릭스 'Mr. 플랑크톤'이 우려가 예상되는 소재를 다루지만 그 안에 재미와 감동을 자신했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홍종찬 감독, 배우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이 참석했다.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극중 종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아 인생 마지막 방랑에 나서는 우도환은 "인생의 마지막 여행길, 사랑했던 여자랑 떠나는 길, 좀 더 나이들기 전에 제 안의 자유로움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욕심이 많이 났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제 죽는다'는 대사로 시작하는 시한부 연기에 대해 우도환은 "죽는 걸 알고 살아야 하는 6~7개월이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며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로 사는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는데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재미'밖에 모르는 순애보 '어흥'을 연기한 오정세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제일 어울린다"며 "'어흥'이는 '재미'를 만나기 전에는 다 처음이었던 것 같다. '재미'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사랑, 이별, 가출을 다 해본다"고 캐릭터에 몰입해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절절한 순애보 오정세와의 결혼식을 앞둔 이유미는 당일 나타난 '전 남친' 우도환에게 납치되면서 예기치 못한 동행이 시작된다. 이에 오정세는 두 사람을 쫓는다.
'납치'와 '강제 동행'이라는 소재에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데이트 폭력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홍종찬 감독은 "보는 분들이 판단해주셔야 할 것 같다"며 "저희 캐릭터들을 잘 따라가주신다면 그 감정과 상황 안에서 잘 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가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은 "저희 드라마가 막 어려운 드라마가 아니다. 사실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표면적인 이유보다 좀 더 깊숙한 인물들의 감정선이 있다. 너무 사랑하는 여자라 그렇다. 후반으로 갈수록 두 사람의 감정선에 공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부분에 대한 고민을 묻는 질문에 우도환은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재미'의 우유부단하고 뒷생각을 잘 안 하는 성격을 안다. 반대로 '해조'는 더 앞을 보기 때문에 '내가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마무리로 시청자들을 향해 우도환은 "후회하지 않을 거다. 10시간이 여러분의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다"며 캐릭터 이름을 이용해 "제발 스트리밍 해조~"라고 귀엽게 덧붙였다.
이유미는 "재미있고 많은 사랑이 담겨 있다. 사랑해주시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오정세는 "'재미'도 '흥'도 있고, 마지막에 가면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도 있다. 크지는 않지만 각자의 질문거리가 생기고,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Mr. 플랑크톤'을 추천했다.
오정세의 엄마이자 종갓집 종부 '범호자' 역을 맡은 김해숙은 "한국적인 것이 많이 사라져 가는 시점에서 우리의 문화를 소개하고, 재밌으면서 인간 개인의 삶과 감동이 있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Mr. 플랑크톤'은 오는 8일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