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고유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LPG.
오는 11월부터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타고 되판 LPG 차량을 누구든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중고차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홈페이지 방문자 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타고 싶은 LPG 모델'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운전자가 가장 타고 싶어하는 LPG 승용차는 '그랜저TG'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42%의 지지를 얻으며 일반 중고차 검색순위 만년 1위의 저력을 과시했다. 뒤를 이어 '뉴SM5'가 21%의 지지를 얻은. 동급 수준을 뛰어넘은 승차감과 실내공간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뉴SM5'는 중고차 역시 높은 내구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NF쏘나타'와 '그랜드카니발'은 각각 14%, 12%로 3,4위에 랭크됐다. YF에 '국민중형차' 자리를 넘겨준 NF지만 여전히 택시차량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무난한 디자인과 베스트 셀링카다운 안정적인 품질이 강점이다. '그랜드카니발' LPG 차량은 현재도 일반인이 구입 가능한 7인승 이상의 승합차량으로 기존에도 일반인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어 왔다.
마지막으로 '뉴모닝'이 11%의 지지를 얻으며 5위에 올랐다. 경차 '뉴모닝'은 7인승 이상 '그랜드카니발'과 함께 구입제한이 없어 고유가 대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적은 상황. 뉴모닝 LPG의 연비는 16.3km/ℓ로 1년 2만km 주행 시 연간주유비 132만원 수준이며 리터당 20km를 달리는 가솔린보다 약 30%의 주유비를 절감할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그랜저TG 역시 연료비에서 우수하다. 가솔린 그랜저의 연비는 9.4km/ℓ, LPG 차량은 7.5km/ℓ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가솔린모델의 연간 주유비는 약420만원, LPG는 230만원으로 가솔린이 2배 가까이 비싸다. 그랜저TG가 1위를 차지한 이유 역시 국민 대형차답게 모두가 욕심내는 차량이지만 다소 부담되었던 대형차의 기름값 걱정을 LPG 모델이 해소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LPG 차량이 가솔린에 비해 주행성능 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도심 주행이 대부분 인 현대인의 운전패턴에서 크게 체감되는 수준은 아니며 지속되는 고유가 시대에 절반 수준인 LPG 가격은 LPG 중고차의 경쟁력으로 손색이 없다. 저렴한 연료값에 이어 선택 폭 또한 넓어질 LPG 차량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사진 = 그랜저TG ⓒ 카즈]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