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3 06:27 / 기사수정 2007.06.23 06:27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흔들리는 KIA의 내야진, '이 없으면 잇몸으로' 잘 버티고 있다.
22일 현재 선두에 10.5게임차로 뒤진 데다 중위권 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 포수 김상훈(30)을 제외하고는 어느 포지션이나 붙박이로 뛰는 선수를 찾아볼 수가 없다.
시즌 초반 1루수 장성호(30), 2루수 김종국(34), 유격수 홍세완(29), 3루수 이현곤(27)으로 시작했던 내야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날 잠실 두산전의 선발로는 1루수 이재주(34), 2루수 김연훈(23), 유격수 이현곤, 3루수 김주형(22)이 출장했다.
장성호는 최근 이종범(37)과 김원섭(29), 이용규(22)의 공백으로 주인이 사라진 외야의 한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날은 선발 좌익수로 출장해 안정감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김종국과 홍세완은 각각 부진과 무릎부상으로 인해 2군에 머물고 있다.
이렇듯 터줏대감이 사라진 KIA의 내야는 하루가 멀다하고 '손님'이 바뀌고 있다. 다행인 것은 그 손님들이 큰 실수없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 신인 김연훈과 '차세대 거포' 김주형이 경험을 쌓아가면서 점점 안정된 수비를 보이고 있다.
구천서(44) KIA 수비코치는 "내야진이 매일 바뀐다고 해서 불안한 것은 아니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며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또한 "홍세완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좀 달라지지 않겠는가" 라며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함을 지적한다.
이날 경기 3회말에서 김연훈이 안상준(34)의 타구를 '알까기' 한 장면이나, 7회말 김주형이 이대수(26)의 번트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한 장면은 분명 불안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타구를 무리없이 처리하며 구코치의 신임을 얻고있어 당분간 그들의 출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몇년간 취약 포지션인 3루를 비롯해 터줏대감들이 자주 자리를 비웠던 KIA의 내야진,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와중에 '진흙 속 진주' 를 발굴할 수 있을까.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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