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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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타선 강합니다"…윤동희의 자신감과 설렘, 태극마크는 늘 즐겁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10.29 12:41 / 기사수정 2024.10.29 12:41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외야수 윤동희가 지난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외야수 윤동희가 지난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3년 연속 달게 된 태극마크에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024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꼭 승선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윤동희는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대표팀 유니폼이 어색한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생각을 거뒀지만 이번에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더라. 초심으로 돌아가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동희는 프로 입단 첫해였던 2022년 WBSC U-23(23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서 귀중한 첫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극적으로 승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동희는 당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극적으로 중국으로 향할 수 있었다.  

윤동희를 선발한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됐다. 윤동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435, OPS 1.19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국 야구의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류중일 감독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윤동희를 안 데려왔으면 큰일 날뻔했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윤동희는 2023 시즌 종료 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도 참가했다. 성적은 4경기 타율 0.235, 17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빼어나지는 않았지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윤동희는 올해 롯데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141경기 타율 0.293(532타수 156안타) 14홈런 85타점 7도루 OPS 0.829의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우타 외야수로 입지를 다졌다.

윤동희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국가대표팀 주전 우익수가 유력하다. 일본은 물론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등 중남미 국가들과의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윤동희는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너무 재밌다. 생소한 투수들과 상대하는 것도 그렇고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도 좋다"며 "책임감도 느끼고 긴장감도 크다. 항상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분석팀에서 주신 영상을 시간이 날 때마다 보고 있는데 일본 투수들은 확실히 공이 좋다"며 "아직 최종 엔트리에 뽑힌 건 아니지만 프리미어12에 참가하게 된다면 과감하게 잘 대처해야만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프리미어12 야수진은 90년대 후반생과 2000년대 초반생들로 주전 라인업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 예정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올해 LG 트윈스 4번타자로 활약한 문보경, 롯데 나승엽과 윤동희, SSG 랜더스 박성한 등이 프리미어12 타선의 핵이다.

윤동희는 "현재 훈련 중인 야수들이 다들 너무 방망이를 잘친다. 한번도 내가 최종 엔트리에 무조건 들어간다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다"며 "한국 타선이 충분히 강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내가 야수진에서 막내인데 선배님들께서 너무 편하게 해주신다"며 "그래도 숙소를 1인 1실로 쓰는 건 좋다"고 웃었다.

사진=고척,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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