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린다.
29일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항소)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오영수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기소됐다.
지난 3월 선고공판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비교적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정황이 그 무렵 작성된 일기장 내용과도 일치한다. 주위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당시 연극계 미투가 이어지고 있어 사과를 받으러 '3월의 눈'을 보러 가기도 했다. 상담 기관에서 받은 상담 내용과도 상당 부분 부합하는 바,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이후에 잊고 지내려고 하였으나 '오징어게임'으로 힘들어서 사과를 요구했고, 그 대답에 화가 나서 고소를 진행"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또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했다.
오영수는 A씨 손을 잡고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부인해왔다. 징역 1년을 구형한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피고인 측은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으로 각각 1심 판결에 항소했다. 오영수 측은 "영화에서 줄줄이 하차하고 사회적 심판도 받았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오영수의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1명을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한편 1944년 생인 오영수는 1968년 데뷔 후 연극 무대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해왔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 '깐부 할아버지'로 전세계적 인기를 얻었고,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