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난민 업무 봐주다 마약에…"기면증 고치려" 고백(한이결)[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한이결' 로버트 할리가 5년 전 마약 사건을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결혼 37년 만에 가상 이혼에 들어간 로버트 할리와 그의 아내 명현숙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을 만나 심리 상담을 받았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그때는 여러 일이 있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할리는 "제가 아버지와 많이 가까웠다. 의존을 많이 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통화하고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마음이 아팠고 뭔가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며 타인들에게 의존했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할리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물었다. 그는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스트레스받을 때 상담을 못하는 거다. 번호가 있는데 연락을 못하는 것"이라고 했고, 김용만은 이에 공감하면서 "저도 아버지 돌아가신지 15년 됐는데 이걸 못 지우겠더라"고 했다.

그 당시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할리는 "당시에 얘기할 사람도 없는데, 집안 일 스트레스도 있고. 방송 일도 많았다. 변명하고 싶지 않은데, 사실 저는 기면증이 약간 있다. 잠이 이상할 때 온다. 녹화 시간 중간에 온다. 이런 게 스트레스였다"고 기면증을 고백했다.

이로 인해 그는 사람을 구분하는 분별력이 약해졌다고. 할리는 "그 당시에 사람을 잘못 만나게 됐고, 나쁜 것을 권유했다. 그 사람은 불법체류자였고 제가 도와주고 있었다"며 국제변호사인 할리가 난민신청업무로 알게 된 사이였던 이가 마약을 권유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할리는 "그거 먹으면 잠이 안 온다고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김병후는 로버트 할리에게 부인과 이런 이야기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지 물었고, 할리는 "얘기 안 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항상 걱정하는 게 아내와 이야기 나누면 원하는 방식으로 안 받아줄 것 같다. 제 생각엔 우리 아내도 마찬가지다"라고 추측했다.

그러자 김병후는 "이야기를 털어놓고 조정해야 하는데 나오지가 않는다. 상대가 안 받아줄 거라고 예측하는 거다. 해결점까지 가질 않는다. 부인은 그 부분에 대한 답답함, 갈망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