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한이결' 명서현이 승무원 일에 미련이 남았음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다툼 후 각자의 일상을 사는 모습을 보였다.
승무원 출신인 명서현은 이날 승무원 지망생들을 위한 특별 강연에 나섰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통해 일하는 아내의 모습을 본 정대세는 "신선하다. 일하는 모습을 보니까 반짝거린다"며 감탄했다.
강연 이후 명서현은 옛 승무원 동기인 절친한 친구를 만났다. 명서현과 친구는 육아를 하며 '나'를 찾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명서현은 "누구의 아내, 엄마로만 사는 게 너무 내 존재가 없는 것 같더라. 살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든다"고 털어놨다.
친구는 "결혼하고 아이 때문에 회사 그만두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명서현은 "아이 때문은 아니고 남편 때문에 그만 뒀다"며 술을 들이켰다.
일이 아직 그립냐는 물음에 명서현은 "응. 미련이 많이 남았다"며 "내가 대통령 전용기를 탔었지 않나. 결혼하고, 바로 허니문 베이비가 생긴 거다"라며 결혼과 동시에 경력단절을 겪었음을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정대세는 "당시에 가부장적인 생각이 있었다. 일을 하면 자식에게 주는 사랑이 줄어드니 (명서현에게) 애들 케어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 그만뒀는데, 큰 걸 포기했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명서현이) 대통령 전용기를 탔다. 한국의 승무원이 몇 만명일 텐데 그중에 톱 13명에 들어가면 대통령 전용기에 타는 거다"라며 아내가 소수만 선발되는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이었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를 포기하고 저랑 결혼했다. 다시 보니 미안하고, 포기한 사실이 큰 거구나 생각이 든다"라며 미안해했다.
다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묻자 명서현은 "32살인가에 경력직 고용이 뜬 거다. 하고 싶더라. 근데 32살에 막내면 자존심이 상하는 거다. 어쨌든 남편이 선수 생활 하고 있는데 내가 집에 없는 게 상상이 안 되는 거다"라며 축구선수 아내로서의 삶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후회라기보단 아이가 있으니까 버티고 사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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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