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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韓 국가대표 내야수 '충격 고백+대반전'…"처음 왔을 때 아무도 날 몰랐다" [WS]

기사입력 2024.10.28 06:40 / 기사수정 2024.10.28 06:40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EPA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EPA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에드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에드먼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아갔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에드먼은 볼카운트 2볼에서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3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지난 21일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7전4선승제) 이후 5일 만에 손맛을 봤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에드먼은 다저스가 4-1로 리드하던 3회말 2사에서 로돈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고, 3구를 타격해 장타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타석에서는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에드먼의 올해 포스트시즌 4번째 도루였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UPI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UPI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비록 에드먼은 5회말 1사에서 삼진을 당했고, 8회말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멀티히트 활약에 위안을 삼았다.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이후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진기록도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기록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에서 유격수와 중견수로 경기에 나서면서 모두 홈런을 기록한 건 올해 에드먼이 두 번째다. 이 부문 1호 기록의 주인공은 팀 동료 크리스 테일러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에드먼은 "스윙이 완벽하진 않아도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 무대에서 그게 실현될 수 있었던 건 정말 특별한 일이고, 내 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에드먼은 "오늘 야마모토의 투구는 정말 훌륭했다. 그의 투구를 지켜보는 건 즐거웠다"며 "6⅓이닝 동안 1피안타로 상대를 막은 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반 왼 어깨 아탈구로 통증을 호소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다. 그는 이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며 "(몸 상태에 관한) 보고가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UPI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UPI 연합뉴스


2016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에드먼은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에는 김광현(현 SSG 랜더스)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많은 한국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세를 보인 에드먼은 빅리그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21년 159경기 641타수 168안타 타율 0.262 11홈런 5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5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 맹활약하면서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승선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한국 출신 이민자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 국적이긴 하지만, 부모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나설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에드먼은 소속팀으로 돌아갔지만, 향후 국제대회에서 또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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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그렇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던 에드먼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올해였다. 에드먼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정규시즌이 개막한 이후에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7월 말에는 트레이드를 통해서 세인트루이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하며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에드먼은 주저앉지 않았다. 자신의 시즌 첫 경기였던 8월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조율했고, 포스트시즌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에드먼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타점에 그쳤지만,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차전부터 안타, 타점, 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2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6차전에서 첫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이제 그를 알아보는 다저스 팬들도 많아졌다. 에드먼은 "처음에 여기에 온 뒤 거리를 다닐 때면 나를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 스탠튼이나 저지 같은 선수들을 거리에서 보면 '저 사람은 운동선수구나'라고 생각한다. 난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시작됐을 뿐"이라며 미소 지었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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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FP 연합뉴스


한편 에드먼의 활약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다저스는 28일 휴식 이후 29일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3차전을 소화한다.

사진=EPA, UPI,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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