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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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강백호 공백 어찌할꼬!…'340홈런 레전드' 고민 크다 "4번타자 누가 하죠?"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10.25 12:40 / 기사수정 2024.10.25 12:4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2024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다만 타선의 주축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었던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를 대비한 첫 공식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발표한 2차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35명 중 23명이 모였다.

류중일 감독은 훈련 시작에 앞서 "이번 대회에서는 일단 4강(슈퍼 라운드) 진출이 목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며 "그런데 부상 선수가 조금 많다. 대체 선수를 어떻게 선발할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열린 제1회 프리미어12에서 김인식 감독의 지휘 아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 4-3 역전승은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로 남아있다. 결승에서도 미국을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은 2019 프리미어12에서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경문(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만난 일본에게 3-5로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켜다.



올해 열리는 제3회 대회는 앞선 대회들과 운영 방식이 다소 바뀌었다. 12개 참가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해 상위 1~2위 팀은 결승, 3~4위 팀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일본, 호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대만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경쟁한다. 

한국은 B조 일정을 대만에서 소화한다. 오는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14일 오후 7시 쿠바, 15일 오후 7시 일본과 맞붙는다.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 18일 오후 1시 호주를 상대한다. B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만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준우승에서 대표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올해 프리미어12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등 야수의 핵심 자원으로 구상했던 선수들이 기초군사훈련 소화로 이번 프리미어12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대표팀 4번타자를 맡았던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잔부상 여파로 합류가 불발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까지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루 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까닭에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 역시 "구자욱은 프리미어12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마음을 비운 상태다.

대표팀은 올해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킨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젊은 야수들로 구성된 타선의 짜임새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확실하게 4번타자를 맡아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게 고민이다. 

장종훈 야구대표팀 타격코치의 경우 소집 훈련 시작에 앞서 류중일 감독에게 4번타자 구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장종훈 코치는 현역 시절 KBO리그 통산 340홈런을 쏘아 올린 전설적인 홈런 타자였다. 지난해부터 류중일 감독을 보좌해 국가대표팀 타격코치로 활동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장종훈 타격코치가 오늘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4번타자는 어떻게 해요?'라고 하더라. 나도 고민이 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또 "전력분석보고서를 보면 우리와 프리미어12에서 맞붙는 팀들의 전력이 쉬운 팀이 없는 것 같다"며 "선발 로테이션은 4명을 가져갈지 5명을 가져갈지 고민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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