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김수미가 건강악화설 한 달 만에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심정지로 인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대표작을 남겼다. 특히 '전원일기'에서는 1980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일용 모 역을 맡아 60세의 노모를 연기, 22년동안 '일용 엄니'로 사랑받았다.
이후 영화 '마파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전설의 마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를 만들면서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계에서도 활약했다.
2019년에는 후배 연기자였던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이했다. 이후 김수미는 며느리 서효림과 함께 여러 방송에 출연해 돈독한 고부 관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수미네 반찬', '회장님네 사람들' 등의 예능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던 김수미는 지난 7월 건강상 이유로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9월에는 한 홈쇼핑 채널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 브랜드 홍보에 나섰지만 부은 얼굴과 어눌한 발음으로 건강이상설이 나왔다.
대중의 우려에 당시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엑스포츠뉴스에 홈쇼핑은 녹화 영상이며, 전날 밤을 새고 급하게 촬영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보인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수미는 건강이 악화되기 전인 지난 5월 뮤지컬 '친정엄마'로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또한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 등을 통해서 최근까지도 시청자들을 만나왔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갑작스럽게 떠난 국민 배우에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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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