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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날벼락! 부상 재발, 주중 경기 또 쉰다…"매경기 마지막" 고백 진심이었나

기사입력 2024.10.24 12:15 / 기사수정 2024.10.24 12: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또 쉰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복귀포를 터트리며 건재를 알렸지만 주중 경기는 건너뛰게 됐다. 부상 부위에 통증이 남은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우려도 사고 있다. 토트넘은 당분간 손흥민 출전 시간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홈 경기에 결장한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 구단 AZ 알크마르를 불러들여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알크마르전 앞두고 토트넘은 23일 미디어 공개 훈련을 했는데 손흥민이 보이질 않았다. 이미 손흥민이 3주간 결장했다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나섰던 터라 부상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

결과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아픈 것도 맞지만 구단의 배려도 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웨스트햄전 이후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오늘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 경기엔 나서지 않는다"면서 "애초에 손흥민을 알크마르전에 제외할 생각이기도 했다"고 했다.

통증이 남은 것은 맞지만 나이가 적지 않고 부상에서 막 회복한 만큼 정상 컨디션이었다고 해도 알크마르전엔 뺄 생각이었다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견해였다. 선수 보호도 염두에 뒀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주중 경기였던 유로파리그 본선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중반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 됐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중반 슈팅을 날렸고 이걸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토트넘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가 재차 슈팅해 득점했다. UEFA 규정에 따라 먼저 슈팅한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올린 것으로 인정받는 등 기분 좋은 공격포인트 작성의 순간이었으나 손흥민은 곧장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더니 교체를 자청했다.




결국 손흥민은 벤치로 가지 않고 라커룸으로 바로 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의 공식전 3경기를 빠졌다. 가라바흐 다음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선 토트넘 코칭스태프가 그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연막 작전을 피울 정도였다. 맨유전 결장과 함꼐 손흥민은 중장기 부상이 예고됐다. 결국 지난 10일과 15일에 있었던 국가대표팀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4차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재활에 총력을 기울였다. 웨스트햄와의 홈 경기에 건강하게 복귀, 교체 아닌 선발로 들어가 1골을 넣고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상황이다.

알크마르전 출전 여부에 시선을 모았는데 한 템포 쉬게 됐다.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이 우승 확률 1위에 오를 만큼 대회에서 강력한 전력을 갖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리그 페이즈 단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도 36개 본선 참가국 중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 혹은 9~24위 16개팀에 배정되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실력이 된다는 뜻이다.



매 경기 방심하면 안되는 게 맞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이번 시즌 전반기엔 프리미어리그에 무게를 두는 게 맞다. 손흥민의 지난달 부상은 주말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주중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등을 계속 소화하다가 나온 것이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알크마르는 1승1패로 18위다. 토트넘은 앞선 1~2차전에서도 1.5군 전력으로 승리를 챙겼는데 알크마르 역시 방심한다는 차원보다는 로테이션을 가동해 후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내면 낙승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크리스털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며, 31일엔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 홈 경기, 11월3일엔 지난 시즌 4강에 오른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는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예방 차원으로 손흥민을 알크마르전에 쉬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를 달리고 있으며 승점이 13점으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17)과는 한 경기 이상 격차가 난 상태다. 5위 브라이턴(승점 15), 6위 첼시(승점 14)는 사정권에 두고 있다. 토트넘의 1차 목표인 4강 진입을 위해선 매 시즌 강등권에서 살아남아 끈질긴 생존력을 드러내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바람대로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복귀할지는 또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아직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맞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복귀 자축포를 넣는 등 맹활약한 뒤 이례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아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중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32살이다. 내겐 모든 경기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맞대결들"이라며 "지나간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목요일 경기도 토트넘이 고대하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되고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 때만 해도 알크마르전 출전을 원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몸 상태 등을 고려해 결국 코칭스태프가 그를 빼놓고 홈 경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최근 손흥민은 방출론 등에 휩싸인 상황이다. 영국 언론이 매일 같이 그를 폄훼하고 비판하기 때문이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23일 손흥민의 대안을 이미 토트넘이 확보했다며 지난 여름 입단한 윌송 오도베르, 내년 1월 합류하는 강원FC 윙어 양민혁, 토트넘 유스의 역작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17세 마이키 무어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지금의 손흥민 존재감과는 비교될 수 없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재활에 전념해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출전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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