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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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300억 거절' 살라, 리버풀에 역제안…"최고연봉 만들어달라"→내년 33세인데 굳이?

기사입력 2024.10.22 21:28 / 기사수정 2024.10.22 21:2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내년 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지지부진한 재계약 협상에 지쳐 먼저 구체적인 제안을 보냈다. 자신을 구단 최고주급자로 만들어달라는 내용이다.

리버풀 관련 소식을 다루는 영국 안필드인덱스는 22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과 '상당한' 조건의 계약을 원한다. 리버풀은 살라의 미래와 관련해 중요한 순간에 직면했다. 살라는 자신의 요구사항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는 "살라는 2027년까지 안필드에서 머물 수 있는 상당한 조건의 새로운 3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 계약으로 살라는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협상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살라는 리버풀 측에 엄청난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살라는 구단 최고 주급자가 되기를 원한다. 내년 1월부터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내년 여름이면 이적료 없이 떠날 수 있기 때문에 갑 위치에 있는 건 명백하게 살라다.



하지만 안필드인덱스는 "살라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공격수 중 한 명인 건 맞다. 11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에서 살라의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살라의 나이도 마찬가지다. 2025년 6월이면 33세가 된다. 살라가 요구하는 길고 비싼 계약이 장기적으로 구단에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살라의 나이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리버풀은 사우디 이적설이나 온갖 추측에도 살라와의 계약을 걱정하지 않는다. 살라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차례 협상할 의향이 있다"며 "살라 역시 개인적인 업적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로 리버풀에 남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큰 문제가 없다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살라는 내년 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끝난다. 이런 상황에서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살라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알이티하드가 리버풀 스타 살라를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해 데려오려고 한다"라며 "그들은 살라를 데려오기 위해서라면 세계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쓸 준비가 돼 있다"라며 사우디의 관심이 아직 식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이티하드는 살라를 위해 2억3400만 유로(약 3364억원)를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난 2017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날 때 기록했던 이적료 2억2200만 유로(약 3192억원)룰 뛰어넘는 이적료다.



살라도 두 번이나 리버풀과 작별을 암시하는 발언을 꺼냈다.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기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살라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생각했던 건 남은 1년 동안 그저 즐기자는 것이었다"면서 "지금은 계약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 해를 즐기고 두고 보고 싶다"면서 "매주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하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그러면 된 거다"라고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아무 잡념 없이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이후에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올드 트래퍼드 원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내게 재계약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난 '그래, 올해가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시즌 종료 후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리버풀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 "현재로서는 리버풀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드 트래퍼드 원정이 될 것 같다"며 "계약은 내게 달린 문제가 아니다. 구단에서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일단 살라는 리버풀 잔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에서 최고주급자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남은 건 리버풀의 선택이다. 리버풀이 살라의 나이를 고려해 살라가 제안을 받아들일지, 자유계약으로 풀어줄지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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