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0:29
스포츠

정정용 감독의 친분 과시 "김판곤 감독, 오늘 져 봐야 뒤통수가 당길 것"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10.19 16:20



(엑스포츠뉴스 김천, 김환 기자) 정정용 감독이 김판곤 감독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정 감독은 오늘 무승부를 거둬도 승점 차가 유지되기 때문에 울산HD는 급할 게 없다는 김 감독의 말에 웃으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정말 친한 사이이기에 가능한 농담이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김천 상무는 1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김천(승점 56)은 2위자리에서 선두 울산(승점 61)을 추격하는 중이다.

2024시즌이 시작되기 전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던 김천은 예상을 모두 깨고 파이널A에 안착, 심지어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을 견제하고 있다. 승점 5점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하는 김천은 K리그1 역사상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군팀이 되려 한다.



김천이 바라보는 울산은 난적 그 이상이다. 김천은 이번 시즌 울산과 치른 세 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전적은 1무2패다. 지난 3월9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김천은 울산 상대 시즌 첫 승을 챙기고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히겠다는 생각이다.

파이널A 그룹의 다른 팀들도 김천을 응원하고 있다. 울산의 우승 저지가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군팀 특성상 김천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할 수 없어 김천이 3위 내로 시즌을 마칠 경우 4위팀에 ACL 출전권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정용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여기 있는 다른 네 팀도 우리를 응원할 것"이라며 "울산은 김판곤 감독의 주도적이고 지배적인 축구를 하고, 우리는 결과를 내겠다"면서 울산 상대로 승리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정정용 감독은 실리를 추구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래야 다른 팀들이 김이 빠지지 않는다"면서 "아주 중요하다. 나는 이게 더 부담스럽다"고 웃었다.



다른 팀들의 응원이 느껴지는지 묻자 정 감독은 "그렇다. 하여튼 오늘 우리가 잘해야 할 것 같고,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날씨라는 변수가 있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경기를 지켜보면서 변화를 주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준의 선발 투입에 대해서는 "심플하다. 공이 우리 쪽으로 오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초반부터 될 수 있으면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하면 좋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번 맞대결에서 실수를 했던 이동경에 대해서는 "문책성으로 벤치에 앉힌 건 아니라"며 "기회가 되면 후반전에 당연히 (투입할 거다)"라고 했다.

또 "(이)동경이가 대표팀에 다녀와서 이야기를 좀 나눴다. 선수는 앞으로 월드컵 출전을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은 선수 본인이 알고 있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은 도와주면서 접근하자고 했다. 선수도 알아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정용 감독이 김판곤 감독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정 감독은 오늘 무승부를 거둬도 승점 차가 유지되기 때문에 울산HD는 급할 게 없다는 김 감독의 말에 웃으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정말 친한 사이이기에 가능한 농담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정정용 감독이 김판곤 감독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정 감독은 오늘 무승부를 거둬도 승점 차가 유지되기 때문에 울산HD는 급할 게 없다는 김 감독의 말에 웃으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정말 친한 사이이기에 가능한 농담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앞서 울산의 김판곤 감독이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승점 차이가 유지되기 때문에 김천이 더 급할 거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정정용 감독은 웃으며 "하여간 물타기를 잘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어 "입장을 바꿔놓으면 그렇다. 5점 차이가 비겨도 유지되는 건 맞지만, 오늘 경기에서 져 봐야 이제 뒤통수가 당기기 시작할 거다. 오늘은 우리가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