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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요스바니+정한용 64득점 합작'…대한항공, 개막전서 OK저축은행 3-1 제압 [계양:스코어]

기사입력 2024.10.19 16:02 / 기사수정 2024.10.19 16:02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이 웃었다. 5년 연속 통합 우승 도전에 나선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23 25-10 25-20)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준(25득점)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24득점), 정한용(15득점)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팀 OK저축은행은 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와 신호진이 각각 16득점, 1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규민-세터 한선수-아웃사이드 히터 이준-미들 블로커 김민재-아포짓 스파이커 요스바니-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 리베로 정지석

-OK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미들 블로커 박원빈-아포짓 스파이커 루코니-아웃사이드 히터 장빙롱-미들 블로커 박창성-세터 박태성, 리베로 부용찬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리베로 출전은 계획된 상황이었다. 경기 전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이) 아직 스파이커로서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에 (리베로로) 경기 리듬을 점검할 수 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컵대회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아웃사이트 히터 장빙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이민규 대신 박태성이 세터로 선발 출전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장빙롱은 경기에 출전한다. 부상 당했던 부위가 다 회복됐다고 생각한다. 루코니도 출전한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득점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득점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1세트: 장빙롱, 루코니 앞세워 주도권 잡은 OK저축은행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OK저축은행이다.

대한항공은 경기 시작 이후 곽승석의 백어택과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2점을 뽑았다. 1-3으로 끌려가던 OK저축은행은 장빙롱의 퀵오픈과 박창성의 속공으로 균형을 맞췄고, 박창성의 득점으로 역전했다.

대한항공도 반격에 나섰다. 6-8에서 요스바니의 백어택, 이준의 블로킹으로 8-8 균형을 이뤘고, 9-10에서 요스바니의 퀵오픈, 장빙롱의 범실,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3점을 뽑으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키던 대한항공은 19-18에서 요스바니의 오픈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22에서 송희채의 퀵오픈,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22-22를 만들었고, 23-23에서 백어택을 시도하던 요스바니가 라인을 밟으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백어택으로 듀스까지 끌고 갔으나 24-24에서 루코니가 오픈을 성공했고, 25-24에서 장빙롱이 요스바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1세트가 마무리됐다.

OK저축은행에서는 루코니(6득점)와 장빙롱(5득점)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박원빈이 3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양 팀 최다인 10득점을 책임진 요스바니의 활약에도 1세트를 놓쳤다.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대한항공 이준이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대한항공 이준이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2세트: 팀에 활력 불어넣은 이준, 분위기 바꾼 대한항공

1세트에서 고개를 떨군 대한항공이 반격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이 3-4에서 박창성의 속공, 곽승석과 김규민의 범실로 연속 3득점을 올리자 대한항공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8로 지고 있던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시간차, 이준의 퀵오픈으로 격차를 좁혔고, 김규민과 이준의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이준의 퀵오픈, 요스바니의 백어택이 더해지면서 11-8로 달아났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조직력이 흔들렸고, OK저축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10-13에서 신호진의 백어택과 장빙롱의 오픈, 루코니의 블로킹, 유광우의 범실로 14-13 리드를 되찾았다.

2세트 후반 또 한 번 경기가 요동쳤다. 대한항공이 18-19에서 요스바니,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20점을 만들었고, 이준이 퀵오픈으로 점수를 따냈다. 23-22에서 이준의 시간차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고, 장빙롱의 퀵오픈 이후 24-23에서 요스바니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에서는 이준이 9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고, 요스바니가 6득점을 생산했다. OK저축은행은 장빙롱과 신호진이 나란히 5득점을 기록했으나 대한항공(55.6%)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39.4%)를 나타내는 등 다소 고전했다.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대한항공 정한용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대한항공 정한용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3세트: 일방적인 흐름, 디펜딩챔피언의 위력

2세트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대한항공이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6-5로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연속 득점, 이준의 퀵오픈, 루코니의 범실, 정한용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2-5까지 달아났다. 정한용의 서브가 라인 밖으로 벗어났으나 대한항공은 이준의 연속 득점,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거리를 점점 벌린 대한항공은 19-9에서 요스바니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내리 4점을 뽑았고, 23-9에서는 OK저축은행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점수로 연결됐다. 결국 24-9에서 요스바니가 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3세트가 종료됐다.

대한항공은 87.5%로 높은 공격 성공률을 나타냈으며, 정한용(9득점)과 이준(6득점)이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OK저축은행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루코니가 3득점에 묶였고, 박창성과 신호진이 각각 2득점에 그쳤다.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4세트: 홈 팬들 성원에 승리로 화답한 대한항공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2세트에 이어 3세트까지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장점인 높이를 살리면서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섰다. 3-2에서 정한용, 김규민이 차례로 블로킹으로 점수를 가져왔고, 김규민이 팀에 추가점을 안기면서 두 팀의 거리는 4점 차로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은 4-8에서 연속 4득점으로 대한항공을 몰아붙였고, 9-10에서 신호진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준과 김민재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15-14에서 루코니의 서브 범실, 요스바니와 정한용의 오픈으로 격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대한항공은 19-18에서 요스바니의 득점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다다랐고, 22-20에서 이준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굳혔다. 루코니의 공격마저 라인 밖으로 벗어났고, 24-20에서 김민재가 득점을 만들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한국배구연맹)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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