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류승수에게 결혼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털어놓았다.
18일 방송된 MBN·채널S '전현무계획2'에서는 가족과 함께 제주살이 4년 차인 제주도민 류승수가 게스트로 출격해 전현무와 함께 맛집을 찾아나섰다.
이날 전현무는 아귀 '간'을 먹더니 "이거 정력에도 좋대"라고 말했고, 류승수는 "결혼한 사람은 안 먹어도 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전현무는 류승수에게 결혼과 관련된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형한테 물어보고 싶었던 게 내 나이가 만만치가 않다. 근데 형이 나랑 비슷한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냐"며 "어떻게 했냐"고 결혼 비법을 알려달라고 물었다.
이에 류승수는 "나는 원래 비혼주의자였다"며 "결혼이라는 건 사실 네가 하고 싶다고해서 하는 게 아니다. 결혼하려면 큰 이벤트가 있어야 된다. 네가 정말 성공하거나 망하거나. 그런 큰 이벤트가 왔을 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류승수는 "네가 지금처럼 편안하고 아무런 이슈 없이 그냥 잘 살고 있다. 근데 여기서 굳이 인생을 바꿀만한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은 망했을 때 결혼했다고 덧붙였다.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망했다고. 무려 아파트 3채 규모였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
이어 류승수는 "그 분이 가족이다. 그래서 말을 못한다"며 차마 가족을 탓할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 밝혔다. 인생의 가장 큰 고비에 지금의 와이프를 만날 수 있었다고.
제주도에 내려와 삶을 꾸리진 4년 차인 류승수는 "예쁜 딸, 아들 낳고 아이들 보면서 열심히 산다"라며 "아이들은 축복이다. 나는 애들이랑 여름에 바다 놀러 많이간다. 만약에 아이가 바다에 빠졌다면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식 사랑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전현무는 "비혼주의자도 결혼이 이렇게 사람을 바꿔놓는다"라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고, 류승수는 "결혼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다. 여자 친구일 때는 연인이지만 결혼하면 부부가 된다. 애를 낳으면 부모가 된다. 신분이 계속 바뀌는데 그 신분에 맞는 책임감으로 살아간다"며 명언을 남겼다.
류승수가 "너처럼 돈이 많은 사람은 많이 낳아야된다"라고 하자 전현무는 "누구랑 낳아요"하며 황당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수는 "만나는 사람 없어? 아니면 (정자) 냉동 어때?"하며 정자 냉동을 제안하자 전현무는 정자는 괜찮다고 수줍게 대답했다.
하지만 류승수가 요즘 나라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말하자 전현무는 "지원금 받아서 얼리러 갈까요? 좋다. 내일 아침 얼리자. 아침에 얼리러 갈게요"라며 천연덕스럽게 맞받아쳤다.
사진 = MBN '전현무계획2'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