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제시가 데뷔 후 최대 위치에 처했다. 자신 앞에서 폭행 당하는 팬을 외면한 사건으로 비난 받은 가운데, 논란을 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현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한 뒤 무차별 폭행을 당한 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제시와 일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제시 측은 가해자가 일행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시가 팬이 눈 앞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음에도 이를 외면한 것을 두고 비난이 이어졌다. 또한 가해자가 일행인 프로듀서의 지인인 만큼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
이후 제시는 12일 자신의 계정에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낍니다"라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저와 저희 소속사는 피해자의 모친과 연락하여, 피해자께서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14일 '사건반장' 측은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자의 말을 빌려 또 다른 폭행 가해자가 있었고, 그는 제시와 다수 작업한 프로듀서 코알라라는 것. 또한 그가 한인 갱단이라고도 언급해 파문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제시 측은 "코알라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 했으며, 제시는 갱단과 관련이없다. 코알라가 갱단이라는 것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입장을 전했으나 논란의 불씨를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제시가 팬이 폭행 당하는 사건을 외면한 것에 대한 비난 뿐만 아니라 친한 프로듀서의 정체에 대한 의문까지 더해진 것.
여기에 과거 제시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했다. '사건반장' 측은 지난 16일 제시가 과거 2013년에도 유사한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JTBC에 과거 2013년 서울 이태원의 모 클럽에서 제시 포함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클럽 화장실에서 일어난 당시 사건은 CCTV와 목격자가 없어 결정적인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제시 포함 일행 3명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제시가 본인의 양팔을 잡아 움직이게 못하게 하는 등 폭행 당사자였고 공범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시와 일행이 잘못이 없어 고소를 취하한 게 아니라, 직장 등 이유로 미국에 돌아갈 준비를 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제시를 둘라싼 논란은 계속 확산됐고, 제시의 새 소속사가 내린 처방은 손절이었다. 18일 제시 소속사 DOD엔터테인먼트는 제시와 전속계약 종료를 알렸다.
앞서 한달만에 제시와 레이블 설립 및 전속계약 계약을 알렸던 DOD는 "최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 숙고 끝에 2024년 10월 18일 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을 그었다.
제시는 팬 폭행 사건의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여전히 사건은 해결되지 않은 상황. 입장을 전달한 소속사조차 사라진 제시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JTBC, 연합뉴스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