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회사는 망해도 오너는 산다?
27일 MBC PD수첩에서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성원건설 직원의 임금체불 문제와는 무관하게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회장에 대해 방송한다.
지난 2009년 12월 4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진정서 한통이 접수됐다. 진정서는 성원건설 노조가 전윤수 성원그룹 회장을 상대로 제출한 임금체불 수사의뢰서였다.
체불된 임금은 123억원으로 경기지방노동청은 검토결과 기업주 구속의견을 냈다. 고액 임금 체불이라 사회적인 물의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고, 성원건설 측의 체불임금 청산 의지가 미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원건설은 2009년 말경 하반기 CB를 통해서 천억 정도를 확보했다. 당시에도 임금체불 금액이 상당했지만 성원건설 측은 그 돈을 경영권 방어 목적에 사용하는 데에만 급급했다. 체불 임금을 해결하는 데에는 오십억 정도만 지급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전윤수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떨어진 것은 2010년도 4월. 전윤수 회장은 2010년 3월 9일 유유히 미국으로 떠났다.
PD수첩 제작진은 현재 전 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뉴저지로 찾아갔다. 전 회장은 허드슨강이 보이는 부촌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방 3개짜리 집을 임대해 사용했었다고 한다. 특히 전 회장은 딸의 명의로 BMW를 구매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전 회장의 직불카드 사용 내역서를 입수하여 한 달간 전 회장의 씀씀이를 조사한 결과, 전 회장의 한 달간 직불카드 총 사용금액은 18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성원건설이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회사의 대표자인 전윤수 회장은 자취를 감추고, 회사의 자금난, 경영난으로 인한 피해는 남아있는 직원들과 협력업체들의 몫으로 남았다. 방송은 27일 밤 11시 15분.
[사진 = PD수첩 ⓒ MBC]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