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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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응사' 후 사라졌던 이유…"인기 감당 못 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10.16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정우가 연기에 대한 열정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의 배우 정우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우는 낮엔 수사, 밤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작품을 공개하게 된 정우는 김민수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 감독과 일 년에 한두 번 봤던 것 같다"라며 "김 감독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미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작품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지 않나. 민수 감독은 이 작품을 위해 수십 년을 기다렸고. 그게 감독과 배우의 차이인 것 같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게 코로나 이후에 영화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업계에 계신 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여서 가슴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우의 길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13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쓰레기 역으로 출연 후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열띤 활동을 이어갔던 여타 출연진과 달리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았고, 특히 드라마는 10여 년간 출연하지 않았다. 

정우는 "저하고는 잘 맞지 않은 상황에 놓여졌다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누리기에는 한 것에 비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제가 한 것보다는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영화에 집중한 것에 대해 "그때 놓여진 그 상황을 감당을 못했다.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나의 시작은 영화였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는 그 시기에 대해 "성격인 것 같다. 제가 떴지만, 같이 뜨고 싶지 않았다"라며 "인기도, 대중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배우로서 본질이 있지 않나. 그 본질을 다시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응답하라 1994' 이후) 차기작 하는데 1년 정도 걸렸고, 왜 차기작이 빨리 나오지 않느냐 여러 관계자들도 그랬고 수많은 작품을 제안을 받았다. 요즘 그분들을 다시 만나면 그때 죄송했다고 사과하고 다닌다.(웃음) 저의 배우로서의 고집이 있었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결과론적으로 참여한 작품이 흥행한 것도 있고 안된 작품도 있지만 저에게는 배우로서 성장하는 데 있어 단 한 작품도 버릴 작품은 없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우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정말 자식 같은 작품이다. 많은 관객들이 손을 대셨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기도하는 마음이다"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17일 개봉한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tv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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