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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맨유 얼마나 답답하면…"영감님 돌아오면 안되나? 퍼거슨 2기 합시다" 파격 주장까지

기사입력 2024.10.15 13:32 / 기사수정 2024.10.15 13:3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0년 넘게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몰락을 지켜본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깜짝 복귀설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이 15일(한국시간) 감독에서 은퇴한 지 11년이 된 퍼거슨 경이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퍼거슨 경이 텐 하흐 현 감독을 향한 압박이 커지면서 맨유에 충격 복귀할 거라는 소식을 들었다. A매치 휴식기 전 텐 하흐가 공식전에서 5경기 무승(4무 1패)으로 경질될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 여러 루머에도 그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자리를 지킨다면 구단의 미래를 빠르게 바꿔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텐 하흐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 질문에 답변하고 싶지 않다. 난 에릭을 좋아한다"며 "난 그가 아주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의 마지막 날엔 내 결정이 아니다. 맨유를 다양한 방면에서 어떻게 최고를 이끌지 결정하는 운영팀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텐 하흐의 미래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가운데, 퍼거슨 경 체제로 돌아가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매체는 "구단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퍼거슨 시절과는 안정감, 그리고 성공에서 꽤나 멀다. 그는 구단에서 27년간 감독을 맡으면서 역사상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자신의 명망을 확고히 했다"라며 그가 83세가 되지만, 퍼거슨은 깜짝 복귀해야 한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는 잉글랜드 레전드 폴 개스코인의 주장이다. 그는 '스포츠 캐스팅'이란 방송에서 텐 하흐가 크리스마스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묻자, "선수 시절 나와 같다. 내가 좋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누구를 상대하든, 교체하든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퍼거슨에 이어서 정말 소수만, 심지어 조세 무리뉴도 오래 있지 못했다. 데이비스 모예스도 그랬다. 텐 하흐를 보면 난 약간 미안하다. 난 퍼거슨이 단 한 시즌이라도 부임해 그가 선수들을 어떻게 하는지 봤으면 한다. 왜냐하면 난 선수 중 몇 명이 텐 하흐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사람에겐 존중해줘야 한다. 엄청 큰 구단인데 난 몇몇 선수들이 자신들이 누구를 위해 뛰는 건지 알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덧붙였다. 



퍼거슨은 지난 1986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2013년 내려놓을 때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13회를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초창기를 지배한 인물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비롯해 FA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4회 등 유럽과 잉글랜드에 걸쳐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퍼거슨은 2013년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맨유 이사로 종종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문제는 퍼거슨이 물러난 뒤, 맨유의 암흑기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모예스를 시작으로 루이 판할,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등 여러 감독들이 맨유 재정비를 위해 힘썼지만, 이사회의 달라진 운영 기조와 무분별한 이적시장 지출 등으로 선수단 구성에도 문제를 드러냈다. 

그때마다 퍼거슨은 소환됐다. 하지만 그는 모예스가 경질되기 직전에도, "난 다시 맨유 감독으로 일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내게 감독으로 돌아오라고 돈을 쏟아부을 것이다. 맨유는 모예스가 있을 때 좋았다. 그는 괜찮을 것이다. 좋은 감독이다. 난 내 결정을 했다. (은퇴) 타이밍은 완벽했다. 지금 내게 돌아갈 곳은 없다. 난 새살을 살고 있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후 퍼거슨은 지난 2018년 5월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기도 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된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2018년 뇌출혈로 고생했을 때 기억력을 잃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내 삶의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 이상 감독에 대한 미련은 없는 듯 보였다. 

현재 맨유는 텐 하흐의 거취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로 역대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기록하면서 그의 거취가 불투명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재신임을 받았고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7경기를 치른 현재 14위(승점 8)로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공식전 5경기 무승으로 답답함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고 토트넘 홋스퍼와의 5라운드 홈 경기 0-3 완패로 다시 경질론이 대두됐다. 

맨유 이사회는 지난 8일 영국 런던에 있는 이네오스 본부에서 미팅을 진행했지만, 7시간에 걸친 장시간 회의에도 텐 하흐의 거취가 의제로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텐 하흐를 신임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가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만약 다가올 2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가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만약 다가올 2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언론들은 계속해서 차기 감독 후보군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 등 여러 감독들이 물망에 오른 상황이다. 

가능성이 작지만 고령의 퍼거슨 경이 뮌헨의 유프 하인케스처럼 소방수처럼 팀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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